[인터뷰] 부산장애인체육회 생활체육위원회 위원 이현수(체육교육) 교수

부산장애인체육회 생활체육위원회 위원 이현수(체육교육) 교수를 만나 장애인 체육의 가치와 발전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장애인 체육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과거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이라는 단어는‘ 장애자’라고 해서 놈‘ 자’자를 써서 천시하고,‘ 나와 다른 별개의 존재’로 인식했다. 장애인을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장애인 체육은 체육을 매개로 하여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서로 다르지 않은, 동등한 사회구성원이라는 인식을 높일 수 있다. 많은 장애인 관련 분야 중에 특히 장애인 체육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장애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회복에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 공공체육시설과 관련된 장애인편의시설의 문제점과 개선책이 궁금하다

부산에는 1986년 아시안 게임을 준비하면서 장애인 아시안 게임을 같이 준비했는데, 그때부터 장애인 체육 관련 정책이나 시설이 구비되기 시작했고, 그 이후 조성된 기금을 바탕으로 한마음스포츠센터가 조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노후화된 시설이 많아서 장애인이 쓰려고 하면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다. 또 공공체육시설에 대한 장애인의 이용권리를 보장해 주거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법이 실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법적인 보완도 수반돼야 한다.

장애인 생활체육의 참여율이 낮은 이유와 참여율을 높일 방안이 있다면 무엇인가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은 매년 증가추세이지만 2011년 기준 9.6%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생활체육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장애인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체육활동을 원하지만 신체상의 문제나 주변의 시선 때문에 체육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장애인의 비율이 26% 정도다. 지원 서비스가 필요한 장애인들을 위해 부산시에서도 운영하는‘ 찾아가는 생활체육서비스’의 강화와 사회적 홍보가 필요하다.

장애인체육에 필요한 기구 및 장비의 개발과 지원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우리나라 자체적인 기구 개발과 장비 구비가 부족해서 전문 스포츠를 위한 휠체어나 장비 같은 경우에 거의 외국에서 가져온다.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장비와 기구는 부족하다.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처럼 자기

 

에게 꼭 맞는 장비를 원하지만, 경제적 여건이 대부분 열악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 부산시에서 매년 20개 정도의 생활체육클럽을 지원 해주는데, 그 금액이 1년에 100만원-120만원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이마저도 지도자 교통비나 시설 사용료로 쓰이기 때문에 실제 장비 구비나 교체가 어렵다.

장애인 체육이 사회 전체나 장애인 당사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듣고 싶다

장애인 체육의 의의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사회에 통합시키는데 있다. 후천성 장애인들이 장애를 입고 나서 가장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은‘ 내가 사회구성원으로서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체육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정기적으로 사회활동을 하게 되고 사람과의 교류가 늘기 때문에 장애인 당사자에게 생활체육은 원만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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