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 세실로에 위치한 한마음 스포츠 센터, 평일 오후임에도 많은 사람이 찾아와 여가를 즐기고 있다. 한마음 스포츠 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어울려 건강한 생활을 영유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2007년에 건립됐다. 센터는 지상 4층으로 구성됐으며 수영장, 헬스장, 다목적체육관, 문화교실 등 다양한 문화 공간이 마련됐다.

 
센터를 걷다보면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건물 내부가 모두 자동문으로 돼있고 모든 공간 사이에 턱이 존재하지 않아 휠체어 이동에 용이하다. 건물 입구에도 경사가 낮은 비탈길이 마련됐고, 건물로의 출입이 가능한 휠체어 길도 따로 있다. 세심한 배려 덕분인지 센터 안에는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다. 장애인 학생들을 지도하는 김동수 코치는“ 센터 시설 대부분에 장애인들을 위한 장치가 마련됐다”며“ 휠체어로 모든 곳을 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건물 1층에는 수영장이 위치해 있다. 수영장 내부에는 장애인들을 위한 휠체어가 비치돼있고 가족탈의실도 존재한다. 자녀와 함께 센터에 찾아온 ㄱ씨는 “지적발달장애를 가진 경우 가족들이 도와줘야 하는데 성별이 다를 경우 난감하다”며“ 가족탈의실 덕분에 마음 편히 수영장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층에 있는 휠체어 테니스장 역시 많은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공간이다. 2층에 위치한 헬스장 내부에도 장애인들을 위한 보조기구들이 존재해 비장애인들과 함께 사용하는 것에 큰 무리가 없다.
 
3층에 있는 실내체육관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프로그램을 끝내고 네트를 정리하고 있었다. 휠체어를 타고 배드민턴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던 ㄴ씨는“ 네트를 설치하는 일등 장애인이 하기 힘든 일은 많은 도움을 받고, 함께 경기하기도 한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대한 구별 없이 더불어 살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배드민턴 프로그램이 끝나고 발달장애를 가진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체육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자녀를 둔 ㄷ씨는“ 학교 체육활동과는 달리 장애를 지닌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 진행돼 습득력이 높다”고 칭찬했다. 체육관 옆에 위치한 휴식 공간에서 휠체어에 앉아 커피를 마시던 ㄹ씨도 센터에 대해“ 프로그램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시설도 청결하다”고 전했다.
 
한편 센터 이용자들은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마련된 생활 체육공간이 부산에 많지 않다는 것을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김동수 코치는 “먼 곳에서 전동 휠체어를 타고 2~3시간 걸려 오는 사람도 있다”며“ 장애인들을 위한 체육시설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평생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시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취재원들의 요청으로 부득이하게 익명처리 했습니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