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우정 대표는 27년 경력의 MC계의 전설이다

 지난달 13일 늦은 4시. 새 학기도 시작되지 않았지만, 10 ⋅ 16 기념관에서는 신입생들의 웃음이 터져 나왔다. 무대에는 마이크 하나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27년째 사람들을 사로잡는 MC리더스 방우정 대표가 있었다.

“저 정말 못생겼죠?”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캐주얼한 옷차림과 톡톡 튀는 유머로 여느 강연자와는 다르게 강연을 시작했다. 방우정 대표는 자신을 김제동의 스승이라 소개한다. 그는“ 김제동을 키운 사람만 전국에 1,000명이라고 한다. 그런 많은 스승 중에서 진짜 스승이 되려니 힘들다”며“ 진짜 김제동을 키운 사람은 김제동 어머니”라며 웃었다.

사실 그는 김제동의 스승이기 이전에, 27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한 이벤트 MC계의 전설이다. 또한 최근에는 토크 콘서트라는 분야를 새롭게 개척 했다. 그는“ 옛날에는 토크 콘서트란 형식이 없었고, 토크 MC를 직업으로 인정해주지도 않았다. 그런 시절부터 꾸준히 한 우물만을 파왔던 것이 지금의 인기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방우정 대표의 경험은‘ 자신의 전공분야의 달인이 되어라’는 말과도 맞닿는다. 그는 “제동이는 MC의 꿈을 가진 후 7년 동안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스크랩 하는 것은 기본이고 온갖 행사를 모니터했다. 그런 노력이 최고의 MC를 만든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더불어 방우정 대표는 생활 속‘ 관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모든 성장과 발전은 관심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나는 둘째 아이의 꿈이‘ 개 장사’라고 해도 혼내지 않았다. 동물에 관한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 관심을 조련사나 수의사와 같은 직업으로 구체화시켜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최근의 ‘토크쇼 열풍’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지친 현대인의 하소연을 보다 가까이서 들어주려는 관심이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의 꿈은 60살까지 강연하는 것이다. 또한 연극을 배워 자신의 인생을 모노드라마로 펼쳐내는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좌석 수는 10개만 만드는 것도 고려중이라고 한다. 그는“ 부산대 학생에게는 특별히 좌석을 할인해주겠다”며 “그때까지 좋은 대학생활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잊지않았다.
 
이번 초청특강은 새내기들의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해 사범대학에서 마련했다. 사범대 손성빈(물리교육 4) 학생회장은“ 새내기들이 재밌게 강연을 들을 수 있도록 멘토 같은 연사를 초청했다” 고 취지를 설명했다. 강연을 지켜본 임호빈(특수교육 1) 씨는“ 계획적인 대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시 생각하게 해준 유쾌하고 명쾌한 강의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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