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관리

▲ 서로 짝을 지어 동작을 익히던 중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자 홍순미 강사가 자세를 교정해 주고 있다

최근 식생활의 변화와 신체활동량의 감소로 비만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의 3분의 1이 비만이며,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은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비만의 이유를 과학적으로 알아보고, 비만을 해소하기 위한 올바른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강의가 개설됐다. 바로 교양과목 건강과 레포츠 영역의‘ 비만관리’이다. 

‘비만관리’는 총 6개의 분반으로 이뤄져 있다. 그중 홍순미(스포츠과학) 강사의‘ 비만관리’는 실습 위주로 이뤄져 학생에게 인기가 많다. 일주일 2번 진행되는 이 강의는 요일마다 수업 진행방식이 다르다. 월요일은 이론 중심으로 비만의 개념과 비만인의 식습관 등을 중점적으로 배우고, 수요일은 실습 위주로 코어와 필라테스 동작을 배운다. 코어와 필라테스는 몸의 중심인 허리와 골반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으로써,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한 필수적인 운동이다. 홍순미 강사는“ 흔히 살을 뺀다고 하면 근력운동을 생각하기 쉽지만, 비만은 자세의 불균형 때문에 오는 경우가 많다”며“ 살을 빼기 이전에 자세 교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요일에는 실습 위주로 강의가 진행되기 때문에 경암체육관 투기실에서 진행된다. 강의는 투기실 안을 뛰면서 시작한다. 사전 몸풀기가 끝나면 지난 시간 배웠던 동작을 복습한다. 홍순미 강사는 학생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자세를 교정해준다. 자세가 많이 좋아진 학생에 대해서는 다 같이 칭찬하며 서로를 격려해준다. 또한 새로운 동작을 배울 때 짝을 지어 서로의 자세를 교정해주며, 동작을 하나 둘 씩 익혀나간다. 강의를 수강하는 박다혜(관광컨벤션 3) 씨는“ 어깨 통증이 있었는데, 이 수업을 듣고 많이 호전됐다”며“ 몸이 건강해지는 것뿐만 아니라 이 수업을 통해 많은 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어서 좋다”고 전했다. 실습수업이 끝나면 항상 과제가 있다. 과제는 수업 때 배웠던 동작을 주 3회 연습해 오는 것이다. 하지만 과제의 이행 유무는 학점에 반영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홍순미 강사는“ 과제를 내주는 것은 학생들이 복습을 통해 잘못된 자세를 고쳐나가게 하기 위함”이라며 “ 시험 때문에 억지로 한다고 생각하면 건강을 잃는다”고 조언했다. 

이 강의는 중간·기말고사 성적과 발표 점수, 출석률로 학점이 매겨진다. 중간고사는 이론시험, 기말고사 때는 이론과 실습 시험을 친다. 이론시험은 강의내용과 교재를 바탕으로 치뤄지며, 실습시험은 한 학기 동안 배웠던 동작을 얼마만큼 익히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특히 조별로 치러지는 발표와 실습시험은 개인의 역량보다 조원들 간의 팀워크가 중요하다. 이에 대해 홍순미 강사는“ 조별로 시험을 치는 이유는 협동심을 고취하기 위함”이라며“ 학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이 강의를 통해 바른 생활습관과 남을 이해하는 마음을 익혀 나갔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말을 전했다. 홍순미 강사의 교육철학에서 학생들의 건강과 인성을 생각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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