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교육원에 수업을 들으러 갈 때면 많은 외국인을 보게 된다. 필자는 외국어를 좋아하기도 하고, 요즘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 터라 몇 번씩 마주치게 되는 외국학생들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그들끼리 몰려다녀서 말을 걸기가 쉽지 않다. 외국학생들은 자신들끼리 모여 모국어로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지기 때문에 그들에게 정말 관심이 많은 몇 몇 학생들이 아니면 외국학생과 친해져서 서로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는 것 같다.

교환학생으로 온 외국학생들은 언어뿐만 아니라 문화를 배우기 위해 먼 타국까지 유학을 왔다고 생각했다. 외국학생과 우리학생들은 같은 공간에서 종종 마주치기 때문에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배워가며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우리학교에서는 교환학생들과 우리학교 학생들 간에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로 간에 활발한 교류가 없기에 서로의 문화에 대해 무지해지고, 무관심해지며 결국‘ 교환학생’의 의미조차 퇴색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교환학생들은 우리학교에 머무는 동안 우리문화를 배우지 못하고, 우리학교 학생들 또한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배울 기회가 사라지게 된다.

이런 좋은 기회들을 살리기 위해 외국학생들과 한국학생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어울려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우선 마련됐으면 한다. 예를 들어 각 나라 학생들이 참여해 협동프로젝트를 하는 방법이나, 다양한 캠프를 주최해 관심있는 모든 학생들에게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해주는 방법이 있다. 이런 외국학생들과의 교류를 위한 정책이 홍보를 통하여 활성화 된다면 서로의 문화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외국학생들에게는 한국의 문화를 빨리 배울 수 있는 기회가, 한국 학생들에게는 굳이 한국을 벗어나지 않고도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게 되어 세상을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두 나라가 문화적으로 교류한다는 것은 외교적으로 큰 의미일 수도 있지만 진정한 교류는 조그마한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적극적인 문화교류가 이뤄진다면 우리학교 학생들, 그리고 교환학생들 모두 글로벌시대에 요구되는 소양인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심 그리고 세계 어느 곳을 가도 당당할 수 있는 자신감과 경쟁심을 배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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