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학기 중 의견수렴을 거쳐 조성 계획이 결정될 예정이었던 정문주변 환경개선사업이 대학본부와 대학평의원회(평의원회. 의장=정용하, 정치외교)의 의견 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다.
 

   올해 초 효원문화회관 개장과 함께 완공된 우리학교 정문은 정면에서 보이는 지하주차장 입구가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 등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희종(토목공 95, 졸) 씨는 “우리학교 정문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물로 볼 수도 있다”며 “부마항쟁과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었던 정문이 옛 모습을 잃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본부는 지난 6월부터 한 달 간 진행된 ‘정문 및 주변 환경 아이디어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들을 바탕으로 이번학기 중에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었다. 개선안에는 진입로를 왕복 2차선으로 줄이고 각도를 조정해 지하주차장 입구의 노출을 최소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퍼스재정기획과 최형장 팀장은 “공모전에서 선정된 우수작을 바탕으로 중점안을 설정하고 의견 수렴과정을 거칠 예정이었다”며 “전문 업체에 다양한 각도의 시뮬레이션 지도 제작도 요청했던 상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 2일, 평의원회는 임원회의를 통해 정문환경개선에 대한 경과보고 후, 새로운 개선안을 각 교수들에게 발송했다. 새로운 개선안은 현재 지하 진입로를 덮고 경사로를 만들어 출입도로로 사용하고, 지하 주차장 출입구는 본부와 조선관 사이에 새로 설치한다. 또, 기존의 시계탑과 같은 학교의 상징물을 설치해 정면에서 보이도록 한다. 평의원회 관계자는 “진입로 각도를 조정하는 것보다 지하주차장 입구를 우회시키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본부 측의 개선의지를 믿고 기다렸는데 우리가 생각했던 개선책과 너무 달라 새로운 개선안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본부에서는 평의원회의 개선안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먼저 새로운 출입도로를 조성하기 위해 현재 조성된 넉터광장을 해체하기 어렵고, 차량 동선이 겹치면서 지하주차장 출입구 주변으로 차량 혼잡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최형장 팀장은 “보행자 중심으로 조성한 동선이 깨질 우려가 있다”며 “아직 평의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제안한 것은 아니지만 정밀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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