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학생활원 원생회 강보람(사학 4) 회장, 박한성(기계공 3) 부회장

오래전부터 학생들의 의문이었던 대학생활원(이하 생활원) 원생회의 역할. 원생회는 생활원에 거주하는 원생들이 소속감과 일체감을 느끼도록 하는 자치기구로써, 원생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권익을 증진하는 활동을 한다. 하지만 과거, 선거 과정에 대한 의혹과 예·결산 미공개 등의 논란이 불거지면서 원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부정적인 인식도 많다. 이 와중에 생활원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고, 원생회는 대체 무엇을 하는지 다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원생회 강보람(사학 4) 회장과 박한성(기계공 3) 부회장을 직접 만나 이러한 논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사진=취재원 제공
현재 입사원생을 대상으로 원생회비가 의무 납부되고 있다. ‘원생회비가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겠다’ 또는‘ 강제적’이라는 지적이 많은데 원생회 입장은 어떠한가 
원생회비는 주로 의약품이나 책 구비에 쓰여 공공재의 성격이 강하다. 또한 사업의 특성상 누가 회비를 내고 안냈는지 확인하는 것이 어렵다. 회비를 안냈다고 해서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 것도 도의적으로 맞지 않다고 판단해 의무납부를 시행하고 있다. 
 
원생회비 지출 내역 공시와 정기 회의록 등 원생회 활동이 학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 것 같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원생총회는 예산 및 결산을 보고하는 자리로 매 학기 마다 열리며, 정기 회의는 주마다 열린다. 이 부분은 홍보가 부족해 비공개라고 많이 오해하는데, 현재 ‘원생회 공지사항’에 결산보고와 정기회의 둘 다 정기적으로 게시하고 있다. 또한 원생총회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자리라 회의 전부터 홍보를 하고 있지만 지난 학기엔 한 명이 참석할 정도로 원생들의 참여가 저조했다. 
 
원생회가 생활원, 대학본부, 총학생회 등과 성폭행 사태에 대해 논의한 것이 있나 
이번 일은 단발적인 대책보다 지속적으로 논의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사건 이후 입장표명과 대책 마련을 학교에 건의했다. 현재로선 CCTV설치, 경비원 확충, 도어락 설치 등이 이뤄졌고, 매일 밤 학생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방문 잠그기’ 방송을 하고 있다. 
 
지난해 생활원 행정실 직원 2명이 횡령 혐의로 구속되는 등 학교 측의 생활원비 운영 감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에 원생회가 요구하고 있는 대책은 없나 
횡령 혐의 사건 이전에는 원생회의 행정 운영 감사가 빈약했고, 그런 문제에 원생회가 나서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원생회는 원생 자치회적인 성격이 강해 행정실을 감사하는 일이 월권 행사로 비칠 우려가 있다. 현재는 행정 운영 내역을 요구해 급식 입찰 등 운영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앞으로 원생회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학생 대표로서 원생들의 만족을 위해, 생활원내 의견을 주도적으로 모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는 원생회의 활동과 존재를 더 알리고, 그동안 있었던 부정적인 이미지보단 긍정적인 이미지로 학생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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