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교무과 허미진

 

우리학교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애정은 어느 정도일까? 여기 웬만한 학생들보다 우리학교에 대한 애정이 깊은 직원이 있다. 올해 대학본부(이하 본부) 교무과에 배정된 허미진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허미진 씨는 사실 우리학교에서 근무하기 전 광고대행사의 카피라이터로 활동했다. 회사의 팀장 자리에까지 오르며 광고계에서 활약하던 그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에 우리학교 공개채용에 지원했다. 그는 “7년 전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대학생 특유의 싱그러움이 물씬 느껴져서 당황스럽기도 했다”며 우리학교에 대한 첫인상을 떠올렸다.

 
 
우리학교에서 허미진 씨의 첫 일터는 문화콘텐츠개발원(지금의 대학문화원)이다. 그는 그곳에서 우리학교만의 정체성과 상징성을 살리기 위한 기획을 총괄했다. 문화콘텐츠개발원은 2005년에 설립된 학교 부속 기관으로, ‘우리학교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널리 알리자’는 것을 목표로 세워졌다. 문화콘텐츠개발원은 설립 이후, 우리학교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과 스토리텔링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직접 만든 독립 영화를 출품해 화제가 됐다. 올해 문화콘텐츠개발원은 ‘부산대 대학문화원’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하는 일 또한 달라졌다. 그는 우리학교를 알리는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진행하던 문화콘텐츠개발원이 대학문화원으로 바뀐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문화콘텐츠개발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본부 교무과에 배정돼 업무를 시작했다. 주된 업무 내용은 △교육공무원 제증명 발급 △외부위원 초청 △교직원 맞춤형 복지 등이다. 창의적인 일에 익숙해 있던 그에게 교무과 업무는 낯설었다. 그는 “모든 일을 진행할 때마다 복잡한 서류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업무에 익숙해진 요즘, “교무과에서 일하면서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일들을 해볼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학교에서 일하면 일할수록 학교에 대한 애정이 깊어진다고 했다. 허미진 씨는 “앞으로 교무과의 직원으로서 교육인사와 관련된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나아가 우리학교 직원으로서 어느 부서에 소속되든지 간에 우리학교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학교와 학생 사이를 이어주는 소통의 매개체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학교 학생들은 미디어를 활용한 소통에 소극적이라 안타까울 때가 많다”며 “문화콘텐츠 사업이 갈수록 부각되는 미디어 시대에 학생들도 미디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학생들에게 조언했다. 그리고 학교에 대한 애정을 조금만 더 키워달라고 당부했다.
 
허미진 씨는 사립대와 달리 뚜렷한 색깔을 지니지 못하고 있는 우리학교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언젠가 ‘국립대’를 넘어서 고유한 상징성을 자랑하게 되는 그 날을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라는 각오를 보였다. 오늘도 허미진 씨는 우리학교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며 학교의 밝은 내일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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