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적인 우편제도가 발달하기 전까지 사람들은 어떻게 편지를 주고받았을까? 문헌에 따르면 삼국 시대부터 설치된 것으로 알려진 ‘역참’이란 교통 통신기관의 말(馬)을 통해 옛날 사람들은 서로 편지를 주고받았다고 한다.

근대적인 우체국의 기원은 1884년(고종 21)에 설치된 우정총국(郵政總局)이다. 우정국의 설립으로 근대우편제도가 실시되지만, 개국 17일 만에 갑신정변의 발발로 폐쇄 된다. 이후 10년 동안은 다시 역참제에 의한 통신업무가 지속된다. 이후 1895년(고종 32) 우정국은 다시 우체사(郵遞司)로 명칭을 달리 하여 건립된다. 우체사는 1898년 임시우체사제도가 실시되면서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1905년에는 강압에 의해 일본과 한일통신합동 조약을 체결함으로써 일제에게 통 신권을 빼앗긴다.

1945년 광복 이후 3년 동안은 미군정에 의해 우편제도가 운용되기도 한다. 1949년 정부조직법이 제정되고 지방체신관서설치법이 공포됨에 따라 명칭이 우체국(郵遞局)으로 변경된다. 이후 우체국의 숫자는 급속히 증가한다.

현재 우체국은 미래창조과학부 소속으로서 우체국을 관할하는 우정청은 전국에 9개(서울, 부산, 충청, 전북, 전남, 경북, 강원, 제주)가 있으며, 우체국 총수는 3,655개국이다. 최근 첨단통신시설이 대중화되면서 우체국 고유의 우편업무는 갈수록 그 의미가 줄어들고 대신 전국 분포망을 이용한 금융업무의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부산 지역의 우체국은 언제부터 생겨났을까? 1895년 12월 7일에 동래부 부산포에서 우체사가 개설된다. 우체사명은 동래우체사로, 위치는 현재의 중구 창선동 2가 한일은행 광복동 지점 부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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