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권나영

우리학교 직원의 행정서비스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있는 반면, 학생들의 태도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 또한 적지 않다. 학생들을 자주 대하는 본부의 부서는 학사과, 학생과, 시설과 등이 있고, 기타시설로 도서관, 대외교류본부 등이 있다. 각 단대 행정실이나 학과 사무실도 학생들이 자주 접하는 행정부서다. 이러한 부서의 직원들은 학생들과의 의사소통 과정 중 △이미 공지된 사항에 대한 문의 △무리한 요구 △기본 규정 무시 등을 주요 고충으로 꼽았다.

 
단순 정보에 대한 질문은 직원을 지치게 해
 
직원들은 반복된 업무와 전화통화로 인해 지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직원 수가 적은 부서의 경우, 업무를 급하게 처리하는 과정에서 공지된 사항에 대한 문의를 받으면 친절하게 답하기 어렵다. 학사과 관계자는 “문의를 많이 받는 부분은 항상 공지사항을 통해 학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부분인데, 이를 살펴보지 않고 전화로 묻거나 ‘묻고 답하기’란에 질문을 올리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직접 알아보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이 최근 학생들이 부족한 점인 것같다”고 전했다. 대외교류본부 강인경 사무원도“ ‘세부사항은 물어보라’고 연락처를 제시해뒀기 때문에 구체적인 질문은 얼마든지 답변해줄 수 있지만, 뻔히 나와 있는 서류 제출기한 등을 물어보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 태도는 버려야

일부 학생들은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무리한 요구를 해 직원들이 고충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생활환경대학 행정실 김태용 씨는 “이미 학과 사무실에서 불가능하다고 확인된 사항에 대해 단대 행정실이나 학생과 등 상위 기관에 다시 문의하고 억지 부리는 학생이 있다”며 “이는 다른 학생들과의 형평성에서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이용하는 장소 중 하나인 도서관에도 그러한 일이 잦다. 도서관 직원들은 도서를 대출하는 과정에서 일부 학생이 다른 학생을 배려하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제1도서관 이선희 팀장은 “이미 대출 예약이 돼 연장이 불가능한 도서가 있는데, 상황을 설명해도 자신의 필요성만 강조하는 학생들이 간혹 있다”고 말했다. 또한 “책을 오래 읽기 위해 친구의 학생증으로 일명 ‘돌려막기’를 하는 것도 좋지 못한 행동”이라며 올바른 도서관 사용을 당부했다.

‘기본’ 지키는 학생 위해 직원이 존재한다
 
대학본부의 각 부서는 부서별로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학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학생처 박재륜 씨는 “학생과의 경우 장학금 지급이 중요 업무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문의를 많이 받는다”며 “학부모와의 통화에서 의미 전달이 잘못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되도록 학생 본인과 직원이 직접 통화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시설과 관계자는 “시설물 교체와 관련된 안건은 홈페이지 ‘신문고’에 올리기보다 ‘바로바로 서비스 센터’인 3000번으로 연락하면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학교에서는 직원 친절 서비스교육을 매달 한번씩 실시하고 있다.하지만 이런 노력과는 별개로 직원들의 친절도 향상을 위해서는 서비스 교육 뿐 아니라 학생과 직원이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태도도 필요하다. 학교나 학과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준비해야 할 서류를 미리 챙기는 것이 그 예다. 사회과학대학 행정실 김연희 씨는 “직원은 학생을 위해 존재하지만, 학교의 업무 시스템 자체도 무시할 수 없다”며 “기본적인 규정을 지키려는 조그마한 노력이 직원과의 의사소통을 원만하게 만들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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