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구 테마지도 만든 디자인학과 학생들

 

캐릭터들이 등장해 금정구 곳곳을 알려주는 지도. 기존의 정보 일색의 지도에서 벗어나, 재미와 정보를 두루 갖춘 만화지도가 제작됐다. 우리학교 애니메이션 전공 학생들이 만든 지도에는 지역의 특색과 정보가 재미있는 만화로 표현돼 있다. 만화지도는 단순히 재미와 정보제공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수와 학생의 자발적‘ 재능기부’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해진다.

‘금정구 관광지도’는 디자인과 애니메이션 전공수업의 하나로 제작됐다. 이 강의를 담당했던 윤기헌(디자인) 교수는“ 부산에 여러 테마 지도가 있지만, 재미라는 요소가 부족했다”며“ 금정구의 주요 관광지를 재미있게 알리고 싶어 만화지도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렇게 기획된 만화 지도는 금정구의 △금정산성 △범어사 △회동수원지△서동예술창작공간 △종교테마를 주제로 만들어졌다.

만화지도가 단순히 재미만 제공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지도 속에는 학생들이 현장 답사를 하며 느꼈던 지역의 특색과 정보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종교시설에 대한 묘사가 특징인 종교테마지도 뿐만 아니라 회동수원지, 범어사 지도 등 저마다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회동수원지 지도에는 오륜대와 관련된 전설이 담겨있다. 예로부터 전해 내려온 전설에 의하면‘ 회동수원지의 경치가 아름다워 신선이 옥황상제에게 그 사실을 알리니, 옥황상제가 4명의 신선을 커다란 바위에 내려보내 확인하게 했다’고 한다. 회동저수지 지도에는 오륜대 위 신선들이 익살스럽게 표현돼 있다. 그뿐만 아니라 산책로와 대중교통 정보가 기재돼 수원지의 전반적인 정보도 함께 제공해준다.

▲ 윤기현 교수가 학생들에게 이슬람 사원의 특유의 양식을 설명해 주고 있다

하지만 재미와 정보를 모두 만족하는 지도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았다. 금정산성, 범어사는 학생들에게 친숙한 곳이지만, 회동수원지와 종교테마지역은 교통이 불편해 접근하기 힘든 곳이었다. 종교테마 지도를 제작한 김정희(디자인 2) 씨는“ 이슬람 사원이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위치조차 파악하기 힘들었다”며 “현장 답사를 하며 느꼈던 교통의 불편함과 정보 부족을 최대한 반영해 제작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학생들이 만든 만화지도에는 교통편이 일목요연하게 표현돼 있다.

금정구 문화공보과 오상목 씨는“ 만화지도는 재미와 정보를 제공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만화지도라는 형식도 새롭지만, 재능기부라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고 전했다.“ 지도를 통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을 알릴 수 있고, 만화지도가 많은 사람에게 유용하게 쓰여 뿌듯하다”는 강승훈(디자인 2) 씨. 작지만 값진 재능으로 우리 학교가 지역사회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학생들이 만든 지도는 금정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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