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발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며‘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개발로 인해 파생될 수 있는 문제를 감안하지 않은‘ 난개발’이라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대립하고 있다. 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개발 구역을 통해 각각의 의견을 분석해봤다.
 
개발은 경제적·문화적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해
개발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경제 발전’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일자리 창출효과, 산업육성효과, 상권 활성화 등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을 기대하는 것이다. 개발이 진행되면 공공편익시설, 휴양시설 등 다양한 시설이 생김에 따라 상당한 고용유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관련 산업 또한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주변 상권 또한 활성화될 것이다. 동부산관광단지 사업도 큰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동부산 관광단지 추진전략계획수립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생산유발효과 약 12조 원, 취업유발효과 약 17만 명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도시공사 김종원씨는“ 이 외에도 동부산 관광단지는 지역관광의 명소로 자리 잡아 투자 활성화와 다양한 관광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역 문화 발전효과도 개발을 찬성하는 근거가 된다. 지역의 명소를 개발해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편히 누릴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친환경수변도시’를 표방한 에코델타시티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은 낙동강, 서낙동강, 맥도강, 평강천이 관통하고 있어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유지하고 있다. 김승환(동아대 조경) 교수는 매거진 내셔널리스트 28호에서 ‘제대로 된 에코델타시티가 완성된다면 남해고속도로, 김해공항, 부산신항만과 인접한 지역의 이점을 살려 지역주민은 물론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난개발’은 자연경관의 사유화, 환경오염까지 초래해
개발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개발을 무분별한‘ 난개발’이라며 문제가 생길 것이라 주장한다.우선 개발을 통해 자연경관이 사유화될 것을 우려한다‘. 지역의 접근성 증대’를 명분으로 개발을 허가받아 다른 사람들의 조망권을 침해하고 자연경관 자체를 사유화해버린다는 것이다. 해운대AID아파트는 재건축이 결정되기 전부터 재건축 중인 지금까지 자연경관을 해칠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해몽 부산시민센터장은 부산일보(9월 10일 자) 인터뷰에서 ‘ 해안가에 무분별한 고층아파트가 들어서 해안 경관을 파괴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연재해의 위험에 노출돼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환경오염 우려도 개발에 반대하는 대표적인 이유가 되고 있다. 경제적 효과에만 눈이 멀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진행되는 것을 우려한다‘. 자연생태도시’ 에코델타시티는 사업 추진 전부터 시민사회의 비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사업으로 인한 낙동강 하구의 생태 파괴와 철새들의 환경 변화 적응력, 지역특화 상품의 재배가 제대로 고려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녹색연합 김현욱 생태국장은 “에코델타시티사업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 지형적 특성이 모두 고려되지 않았다”며“ 진정한 생태도시를 위해 계획 단계부터 다시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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