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민영 씨가 학생들에게 전시된 화석이 무엇인지 해설 중이다

우리학교 지질박물관이 지난 4일 개관했다. 학생들은 무료로 지구관 1층에 서 다양한 화석과 광물을 통해 지구의 역사와 구성 물질을 관람할 수 있다. 책 속 사진으로만 봤던 화석과 광물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기도 할 수 있다. 또한 지질박물관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지질환경과학과 학생들이 전시물을 해설해준다.

지질박물관은 원래 대전에 있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박물관이 유일했다. 황진연(지질환경과학) 교수는 “대학 내에서, 부산에서 지질박물관이 개설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지질박물관의 전시물은 크게 화석과 광물로 나뉜다. △지질 시대 화석 △인류의 두개골 △결정 형태의 광물 △맨틀 포획체 등 특이암석 △만져볼 수 있는 일반암석 등이 전시돼있다. 100㎡ 규모의 박물관에는 500점 이상의 전시물이 있으며, 기증 등을 통해 수시로 전시물을 추가할 예정이다. 설치된 TV를 통해 지질학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도 볼 수 있다. 황진연 교수는 “전시물을 통해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지질학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입구 옆의 안내원에게 전시물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도 있다. 지질환경과학과 학생들이 돌아가며 해설을 맡고 있다. 전문적 지식을 갖고 시간적 여유가 있는 4학년 학생들이 해설사로 선발된다. 안내를 맡은 서민영(지질환경과학 4) 씨는 “학부생들이 공부도 겸해서 안내를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현미경을 통해 직접 눈으로 전시물을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유공충, 석면, 광물결정과 암석의 박편을 현미경 렌즈로 볼 수 있다. 서민영 씨는 “관람객들이 현미경과 자외선을 쬐면 형광을 띄는 광물에 가장 많이 관심을 표한다”며 “이외에 자수정 같은 광물들도 신기하다며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아직 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관람 가이드라인은 짜는 중이다.

사람들이 가장 붐비는 시간은 점심시간이다. 지질박물관을 찾는 이들도 다양하다. 지질환경과학과 학생뿐만 아니라 지질에 관심 있는 타 학과 학생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또한 학생들뿐만 아니라 주변지역의 주민들도 지질박물관을 찾는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캠퍼스 투어의 코스에도 넣을 예정이다. 지질박물관을 관람한 김병 (도시공 3) 씨는 “책에서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표품을 보고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며 “학교 내에서 이런 것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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