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실(불어불문 79, 졸업) 변리사

 

변리사는 법률과 과학기술이 융합된 이색 직업으로, 과학기술 분야의 지식·c산업 재산을 보호하는 일을 한다. 청운특허법인 이인실 변리사는 우리나라 여성 중 세 번째로 변리사 자격증을 취득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이인실 변리사는 대학 시절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변리사라는 직업을 택하게 됐다. 그는 “당시 취업은 어렵지 않았지만, 여성들이 일반적으로 취업하는 학교, 은행, 회사 등에는 남녀 차별이 존재했다”며“ 남녀 차별이 없고, 평생 일할 수 있는 전문직으로 진출해야겠다고 생각해 변리사 시험에 몰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인실 변리사는 단 두 번의 도전으로 25세에 변리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우리나라 최대 로펌인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10여 년간 일한 뒤, 다시 공부를 시작해 프랑스에서 변리사 과정을 밟았다. 프랑스에서 돌아온 후에는 이철 변호사와 함께 청운국제특허법인을 만들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너무 쉴 틈 없이 달려온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인실 변리사는 “한 번도 일을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자신이 종사하는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해 교육받았던 것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그날 가진 에너지는 모두 소진해야 직성이 풀린다”며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인 것처럼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리사 일은 상담을 통해 일을 해결해나가는 법률서비스인 만큼 의뢰인의 뜻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인실 변리사는“주어진 업무를 처리하는데 섬세함, 차분함 등이 요구되므로 여성에게 적합한 분야”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인실 변리사가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 중 하나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다. 그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며 “사람에 대한 애정이 업무에 있어 윤활유 역할을 해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의 학창시절 역시 ‘사람이 좋아서 하는 활동’으로 가득했다. 1학년 때 봉사동아리인 ‘여울’에 들어가서 열심히 활동했다. 그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기 참 좋은 활동이었다”며 “동아리 활동뿐 아니라 섬마을 농활봉사를 하거나 야학 교사로 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인실 변리사는 변리사 일 외에도 전문직여성 클럽 활동과 여성취업지원 활동을 겸하며 여성의 사회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취업을 앞둔 우리학교 후배들에게는 많은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학생들이‘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말하는 것을 많이 보는데, 가만히 있으면 절대 ‘어떻게’될 수 없다”며 “스스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깊게 고민하면서 치열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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