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들은 취미활동 등 여러가지 이유로 동아리에 가입한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우리학교 넉넉한 터에서 동아리 공개모집이 진행됐다. 약 30여 개의 동아리가 각 위치에서 신입생을 끌어들이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다. 팬플룻동아리 ‘피노키오’를 비롯한 공연분과는 직접 연주를 선보이기도 하고, 손수 만든 간판을 들고 학생들에게 광고하는 동아리도 있었다.

우리학교 중앙동아리는 △학술이념분과 △교양봉사분과 △문학전시분과 △공연예술분과 △무예분과 △체육분과 △종교분과 7개 분과로 나눠져 있으며 총 72개다. 그중 공연예술분과가 18개로 가장 많다. 공개모집을 통해서 대부분의 동아리가 10명 내외의 신입생을 받았다. 동아리에 따라 더 많은 회원을 받기도 한다. 시사영어연구 ‘POSSIBLE'은 지난 학기 56명의 신입회원을 맞이했다.

동아리에 들려는 학생들의 이유는 다양했다. 윤현동(재료공 1) 씨는 “지난학기에 동아리에 들지 않았더니 대학생활이 심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더 늦기 전에 동아리 활동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동아리를 통해 고등학교와는 다른 활동을 하고 싶다 △공강이나 방과 후 활동이 필요하다 △인맥을 넓히고 싶다는 등의 이유를 전했다. 동아리에 소속된 학생들이 활동하는 이유도 다양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이 평소 관심 있던 분야를 직접 해보기 위해 가입했다. 학술이념분과의 경우 ‘실속’을 찾아 가입한 학생들도 볼 수 있다. POSSIBLE의 천사은(간호 2) 씨는 “관심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학업, 스펙 등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는 학생이 많다”고 전했다.

반면 동아리 활동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몇몇 학생들은 학업과 취업준비 등으로 동아리 활동을 포기하기도 했다. 최근 동아리를 탈퇴했다는 ㅈ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학점과 어학시험 등의 압박을 느꼈다”고 밝혔다.

정기공연이나 발표회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어떨까. 극예술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손미연(예술문화영상 2)씨는 “얼마 전 선보인 공연 ‘과부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좋았다”며 “유료공연이었음에도 이틀간 300명의 관객을 모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반응이 흔한 것은 아니다. 지난 13일 있었던 락밴드동아리 사이렌의 정기공연에는 약 50명의 관객이 찾아왔다. 장민규(수학교육 1) 회장은 “포스터를 붙이는 등 홍보를 많이 했지만 관객 중 대다수는 구성원의 지인”이라며 “공연분과의 정기공연 상황은 거의 다 비슷하다”고 밝혔다.

동아리들은 학생들의 관심을 얻고, 더욱 알찬 동아리 활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성원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대부분 동아리들은 정기 모임을 가지고 있고 졸업한 선배들과의 만남을 주기적으로 갖기도 한다. 사진동아리나 음악공연 동아리와 같은 예술분과의 경우는 전시·발표회를 통해 참여도와 실력을 모두 높인다. 역사동아리 새세대 임세혁(기계공 2) 씨는 “ 대동제나 시월제에는 부스를 마련해 활동한다”며 “구성원들도 열심히 참여하고 다른 학생들의 관심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 덧붙여 지원과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장민규 회장은 “우리같이 역사가 짧은 동아리는 특히 활동이 어렵다”며 “사비를 들여 장비를 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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