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꼭 1년 뒤 부산대에서 다시 만나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9월, 지난 3일 울산 삼산고등학교 2학년 80여 명과 함께 캠퍼스 투어를 떠났다. 무지개문에 도착한 학생들은 기대에 부푼 표정으로 캠퍼스 안으로 향했다. 캠퍼스 투어에 참여한 김동헌(삼산고 2)학생은“ 우리 반 학생 41명 중 절반이 부산대를 희망하고 있다”며“ 사진이나 말로만 들었던 부산대학교를 실제로 보니 정말 크고 아름답다”고 말했다.

캠퍼스 투어 일정은 계열의 특성에 맞게 이뤄진다. 문과는 법학관 모의법정, 상학관 SK라운지, 이과는 지구관 지질 박물관, 약학관 생약표본실, 선박예인 수조연구동 등을 방문한다. 홍보대사 김병훈(도시공 3) 캠퍼스 투어 팀장은 “계열의 특성에 따른 캠퍼스 투어는 자신이 희망하는 진로에 대해, 직접 체험 할 기회를 제공해준다”고 전했다.

▲ 울산 삼산고 학생들이 지질박물관에 방문해, 광물을 직접 만지고 관찰하고 있다

이날 이과반과 동행한 캠퍼스 투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생약표본실이었다. 생약표본실은 약용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식물, 동물, 등을 보존하는 곳이다. 학생들은 말발굽이나 고슴도치 같은 생소한 생물을 보며 신기해했다. 생물학과 진학이 목표인 심기윤(삼산고 2) 학생은“ 학교에서 배우는 생물은 단순히 세포, 호르몬 이름을 외우는 것이 전부”라며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생물들을 보니 생물학에 더욱 더 흥미가 생기는 것 같다”고 전했다. 생약표본 실뿐만 아니라 지질박물관, 선박예인수조연구동에서도 학생들은 자신이 희망한 학과를 미리 체험할 수 있었다.

캠퍼스 투어는 학생들에게 캠퍼스의 낭만도 제공한다. 학생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입시에서 잠시 벗어나,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콰이어강의 다리, 미리내골에서 캠퍼스의 낭만을 느낄 수 있었다. 캠퍼스 투어 일행 옆을 지나던 권지영(철학 4) 씨는“ 캠퍼스 투어를 오는 학생들을 보면 옛날 고등학생 때가 생각이 난다”며“ 캠퍼스 투어를 통해 아름다운 우리학교를 좀 더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이날 2시간 동안 진행됐던 삼진고의 캠퍼스 투어는 단체 사진으로 마무리됐다. 학생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홍보대사 노홍희씨에게 ‘1년 뒤 캠퍼스에서 꼭 만나자’는 약속을 남기고 떠났다. 삼진고 지도교사 이윤지 선생님은“ 학생들이 캠퍼스 투어를 통해 막연했던 대학교의 이미지와 자신의 목표를 구체화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캠퍼스 투어를 갔다 오면 학생들의 학습태도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우리학교 캠퍼스 투어는 작년 한 해에만 만 3천여 명이 방문했고, 118건의 캠퍼스 투어를 했다. 김병훈 캠퍼스 투어 팀장은“ 우리학교 캠퍼스 투어는 단순히 캠퍼스 외면만 둘러보는 것이 아니다”며“ 자신의 진로와 맞는 학과를 미리 체험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예비 효원인들에게 부산대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 주기 위해 노력하는 노홍희씨“, 많은 학생이 우리 학교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캠퍼스 투어를 온다”며“ 예비 효원인들에게 학교를 소개할 수 있어서 매우 뿌듯하다”는 그녀의 말에서 홍보대사로서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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