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과 함께하며 진정한 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공정여행이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관광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의 대부분은 해당 지역이 아닌 다국적 기업에 돌아가게 된다.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 문명 파괴 등의 문제도 동반하게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생겨난 것이 공정여행이다.

공정여행은 기존의 패키지 여행과는 달리 별도의 유통과정 없이 현지인 가이드를 직접 고용해 정당하게 수익을 배분한다. 다국적 기업에 속한 숙소,식당을 피해 현지인이 운영하는 곳을 이용하며 지역 사회의 경제 발전에도 기여한다. 또 이동수단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도보 이동을 권장하며 환경 문제에도 신경 쓴다. 현지인의 삶을 직접 체험하거나 현지인들과의 만남을 유도하며 문화적 소통에까지 눈을 돌린다. 트래블러스맵 강인정 씨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자연을 보호하며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공정여행의 진정한의미”라고 전했다.

국내 여행은 국외 여행에 비해 경제·환경·문화적인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적다.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소가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고, 식당도 현지‘ 맛집’을 찾는 것이 대부분이다.엄청난 양의 화석연료를 소비하는 항공 수요도 적어 환경오염 문제도 크지않다. 여행자와 현지인 사이에 언어적,문화적인 차이도 크지 않아 소통도 원활하다. 때문에 국내 공정여행은 국외여행과는 다른 형태로 형성되고 있다.국내 공정여행은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다. 현지인 가이드를 통해 현지인만의 생활과 문화를‘ 공유’한다. 마이리얼트립 이동건 대표는“현지인 가이드는 그들만이 알 수 있는 노하우를 통해 여행자에게 즐거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가이드뿐만 아니라 홈 쉐어링, 카 쉐어링, 바이크 쉐어링 등을 통해 현지인들의 물품도 공유한다. 무료는 아니지만 일반 숙소나 대여업체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한 편이다. 물품을 공유하며 현지인들과의 만남도 이뤄져 지역문화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자연스레 마련된다. 홈 쉐어링 사이트를 통해빈 방을 공유하고 있는 조세화(전주시 진북동, 43) 씨는“ 여행자의 입장에서 좀더 저렴한 여행을 계획하다 우연히 홈쉐어링을 하게 됐다”며“ 다른 지역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것도 홈 쉐어링의 묘미”라고 전했다.

공정여행을 기획하는 여행사는 의뢰인의 요구에 맞춰 현지의 교통, 숙박,프로그램 등 여행의 모든 것을 직접 기획한다. 국제민주연대 공정여행사업단 최정규 단장은“ 여행자의 테마에 부합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에 경험할 수 있는 공정여행은 20대에게 좋은 기회가 된다”고 전했다. 그의 말에 따라 20대들이 어떻게 여행할 수 있는지, 부대신문이 직접 경험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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