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서관은 단순히 대학 구성원들의 학업을 도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지금까지 대학도서관은 다양한 방법과 프로그램으로 학업증진에 힘써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학업의 상징물을 넘어서, 문화예술 및 휴식의 공간뿐만 아니라 그 지역을 대표하는 지식정보기관의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학도서관이 기본적으로 대학의 학문 활동을 지원하는 중심 기관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대학도서관은 대학구성원의 연구와 학습활동, 그리고 독서활동을 돕는다. 이용재(문헌정보) 교수는 “대학도서관은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독서를 가능케 함으로써 학생들의 핵심역량을 강화시키는 기관”이라고말했다.

최근 대학도서관은 학업의 공간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예술 및 휴식의 공간이 되고 있다. 실제로 우리학교 도서관에서는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리모델링을 끝낸 서울의 여러 대학도서관은 마치 아늑한 카페를 연상케 한다. 김기영(연세대 문헌정보)교수는 “대학도서관이 구성원에게 학업 공간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심신에 안정을 취하게 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공유의 장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대학도서관은 대학사회를 넘어 지역사회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동국대는 사립대 중 처음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전면적으로 도서관을개방했다. 동국대 도서관 이창용 과장은“ 대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면 결국 다시 그 지역을 이루는 지역주민 중 하나가 되므로, 대학도서관을 선두로 하여 지역사회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자 대학구성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도서관을 개방한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우리학교 도서관 또한 지역주민들에게 대학도서관이 가진 전문 정보들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있다. 우리학교 도서관을 매일 방문한다는 정운혁(장전동, 79) 씨는“ 평소 언어학에 관심이 많은데 도서관에 이와 관련한 자료가 풍부해서 정말 만족한다”며“ 내가 사는 곳에서 전문 자료가 풍부한 대학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어 편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대학도서관의 다양한 역할에 비해 학생들은 도서관을 단순한 열람실과 자료대출 장소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휘영(경영 2) 씨는“ 주로 과제를 해결하거나 시험공부를 할 때 도서관을 이용한다”고 말했고, 이채린(사학 1) 씨는“ 자료대출을 하기 위해 종종 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학생들에게 대학도서관은 단순한 학습공간이 아니라며 적극적인 이용을 권장했다. 이용재 교수는“대학의 심장은 대학 도서관”이며 “학생들에게 그저 공부하러 다니는 독서실과 같은 공간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우리학교 도서관 최말희 팀장은 “대학도서관의 1차적인 이용자는 대학구성원”이라며“구성원들이 도서관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발하게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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