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된 지도 어느새 3주가 후딱 지나고, 벌써 수업 4분의 1선이 다가온다. 무엇을 할 지 몰라 갈팡질팡하다 결국 아무것도 못해버린 첫 여름방학이 바로 어제 일 같은데. 어쨌든 이제 2학기엔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면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도 1학기 때는 하지 않았던 중앙동아리를 들게 되었는데 떡하니 1면에서부터 동아리 관련 기사가 나오니 반갑다. 기사 아래 함께 실린 풍물패의 역동적인 몸짓은 왠지 벌써 찌들어버려 처지는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이렇게 1면에 동아리 관련 기사만 보니 감질나서 바로 4면의 동아리/학과 란을 폈다. 사진 속 신입생을 받고 있는 동아리인들의 환한 모습과 열정적으로 후배를 가르치는 테니스 동아리의 모습은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준다.
 
  자, 감동은 여기까지하고, 지난학기 때 들었던 수업 중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셨던 교수님이 시간 강사이셨다. 최근 관심 있게 보았던 시간제 강사 문제가 이번 1385호에서는 8면의 사설에만 다루어져 많이 아쉬웠다. 혹시나 교수님께서 이 악법에 희생되시면 어떡하지 하고 전전긍긍, 노심초사, 안절부절못하던 ‘나’이기에 이렇게 한 순간에 기사를 찾아볼 수 없으니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다음으로 7면으로 눈을 돌려 ‘패킷 감청’에 관한 기사를 읽었다. 나 또한 ‘인터넷은 소통과 자유의 공간’이라 믿고 있었기에 이러한 제한 조치는 개정된 미디어 법만큼이나 뒷목잡고 쓰러지게 만들 정도이다. 헌법에 명시된 개인의 자유가 이렇게 침해되어서야 어디 두 발 뻗고 편히 잠이나 들 수 있을까.
 
  앞의 기사 때문에 착잡한 마음은 뒤로하고 5면의 취업란을 펴보았다. 아무래도 대학 초년생이라지만 나 역시 취업이 걱정되기 때문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취업 캠프’를 보니 마치 나도 그 자리에 참여하고 있는 것만 같이 몰입하게 되면서 다음에 기회가 있을 때 꼭 참여하고 싶다고 느끼게 되었다. ‘선배의 멘토링’은 유익한 내용이 많지만 어딘가 2% 부족함을 느낀다. 인터뷰 내용이 더 많다면 광고를 줄이고 그 내용을 더 넣어도 괜찮을 것 같다.
 
  언제나 열심히 뛰는 부대신문, 아쉬운 점도 없진 않지만 여러모로 유익한 정보와 흥미로운 글이 많은 비타민 같은 존재! 앞으로도 좋은 기사 가득한 멋진 신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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