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학기술인 파워리더십 릴레이특강 <글로벌·창조경제시대, 여성과학기술인의 도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한화진 부원장

 

우리나라 여성과학기술인은 지금 어디쯤 서 있을까? 한화진 부원장은“ 여성과학기술인의 부드러운 힘이 미래를 이끌어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달 30일 한화진 부원장이 우리학교를 방문해 여성과학기술인의 미래를 응원했다. 이날 인덕관에는 우리학교 여성과학기술인뿐 아니라 여러 명의 남학생들이 모여 자리를 채웠다.

한화진 부원장은 자신의 인생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주된 내용은 진로선택에 관한 것이었다.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께 반해 영문학과와 화학과 중 진학할 학과를 고민했다”는 그의 말에 청중들은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는 학부생 때 가시적인 실험 위주의 공부를 주로 했으나, 대학원에서는 다수의 대기과학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이후에는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과학‘ 정책’이라는 것을 알게 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들어갔던 것이다.

“과학기술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사회의 여건을 잘 파악하는 것”이라는 한화진 부원장. 그는“ 현재는 에너지, 물, 식량 자원 등 챌린지 분야가 분리된 채로 연구돼 미래를 예상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이들의 변화가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는 점을 염두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화진 부원장이 강조한 것은 ‘창조성’이다. 과거 산업경제시대에서 지식경제시대로 넘어온 지금, 앞으로는 지식에 주관을 더해 만든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경쟁하는 창조경제시대가 펼쳐진다는 것이다.

그는“ 창조 경제 시대를 만드는 수단은‘ 소통’과‘ 융합’ 두 가지”라며 “이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여성과학기술인”이라고 말한다. 한화진 부원장은 소통과 융합에 능한 여성의 특징을‘ 3W’‘, 3F’ 시대에서 찾았다. 이는 각각 ‘Weather, Woman, Web’‘, Female, Feeling, Fiction’의 머리글자를 따 만든 용어다. 한화진 부원장은“ 최근 발표되는 국내·외 논문과 학회 등에서 모두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이 여성의 힘”이라며“ 여성이라는 단어가 포함돼있을 뿐만 아니라 나머지 단어에서도 여성의 힘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한 부원장은 여성의 리더십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 분야의 여성 진출이 활발해졌지만, 아직 여성의 장점을 활용해 리더십과 연결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인간·감성적인 부분은 더욱 중요시될 것이고, 감성 마케팅이나 감정 창조 사업을 이끄는 것은 여성이 될 것”이라며 “자라나는 여성과학기술인들이 이 점을 공략해 여성 리더십을 적극적으로 개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화진 부원장 은 강연 말미에 ‘꿈과 일’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 세상에 성공적인 직업과 그렇지 않은 직업은 없다. 단지 성공적인 직업인과 그렇지 못한 직업인만 있을 뿐이다’라는 워렌 버핏의 명언을 언급하며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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