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전에는 학생들의 발길로 북적이던 제2도서관이 한산하다. 지난 7월 15일부터 제2도서관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제2도서관 앞 계단에는 사람들의 발길 대신‘ 안전제일’이라고 적힌 표지판들만이 자리를 잡고 있다.

 

▲ 방학 중에도 건설관 열람실 내 학생들의 학구열은 뜨겁다

제2도서관이 변신하는 동안 학생들은 제1도서관, 건설관 열람실, 법학도서관, 카페 등 다양한 곳에서 공부 하고 있다. 제1도서관은 그 어느 때보다 학생들로 가득 차 있다. 제1도서관 구관 1층 로비에 마련된 대체열람실을 비롯하여 각 층마다 이용 학생들이 늘었다. 평소에 제2도서관 열람실에서 공부했다는 김현민(조경 1) 씨 또한 자리를 건설관 열람실로 옮겼다. 그녀는“ 익숙한 제2도서관을 떠나 건설관에서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안됐다”며“ 적응하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제1도서관에서 일하는 근로장학생 손덕찬(문헌정보 2) 씨는“ 제1도서관 이용객 증가에 따라 도서관 입구에 버려진 쓰레기도 많아졌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제2도서관에서 주로 진행되던 일명 ‘출첵스터디’도 제1도서관이나 건설관 열람실로 옮겨가는 추세다. 많은 학생들이 이제 제2도서관 입구가 아닌 건설관 열람실 앞이나 제1도서관 입구에서 만나고 있다. 윤청해(건축공 4) 씨는 “오전 7시 30분에 건설관 3층 열람실 앞에서 출석 체크를 하고 바로 흩어져 공부한다”고 전했다.

공사기간 동안 열람실 부족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빠지지 않았다. 황선호(경영 4) 씨는“ 방학 중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 괜찮았지만 시험 기간이 되면 좌석 수가 모자랄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제2도서관 5층에 자리했던 도서관자치위원회(이하 도자위)실도 위치를 옮겼다. 도자위는 제1도서관 구관 경비실 옆에 임시도자위실을 마련하여 지난달 19일부터 활동을 재개했다. 2학기에는 임시도자위실에서 자리정리와 사물함 관련 문의, 우산과 구급약품 대여 등을 할 수 있다. 현재 도자위는 사물함 배정문제로 분주하다. 개강을 앞두고 많은 학생들이 사물함 배정에 대한 문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2도서관에 있던 사물함은 건설관으로 옮겨진 상태로, 오늘 오전 10시부터 오는 5일 오전 12시까지 무료 사물함 접수를 받는다. 추첨에 따라 학생들은 제1도서관과 건설관 열람실에 있는 사물함을 배정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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