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조대승(조선해양공) 교수

 조대승 교수는 조선해양공학과에서 구조진동학과 소음공학특론을 강의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다소 어려운 ‘진동’과 ‘소음’이라는 주제를 강의하고 있는 만큼, 강의를 위해 ‘어떻게 이 내용을 전달해야할지’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한다. 조대승 교수를 만나 ‘좋은 강의’가 무엇인지 들어봤다.

 
▲ 조대승­ 교수는 ­여러­자료를 ­이용해­ 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짚어준다

 특별한­ 강의­방식이­ 있다면?

 이공계의 특성상 인문계처럼 토론식 수업이나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하기는 힘들다. 때문에 정해진 형식 안에서 ‘수업 내용을 얼마나 더 잘 이해시키느냐’가 중요하다. 수업을 하기 일주일 전에 수업과 관련된 피피티를 나눠준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해 영상자료도 많이 활용하는 편이다. 지금 강의하고 있는 ‘진동’이라는 주제가 학생들에게 어려운 부분이기도 해서 영상을 직접 제작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도식으로 나타나는 물리적 현상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시뮬레이션 프로그램도 이용한다.
 
과제는­ 어떻게 ­내는 ­편인가?

수업 교재의 연습문제와 교재 속 프로그램을 취합해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과제를 낸다. 프로그램은 엔지니어의 언어다. 다른 사람이 만든 툴을 잘 쓰는 것만큼,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출석을 가장 엄격하게 본다. 성적의 15%에 출석이 반영되는데, 한번 결석할 때마다 1점씩 감점한다. 좋은 성적에는 요령이 없다. 이공계의 특성상 주변 상황에 따라 답안이 바뀌거나 하는 것이 아니다. 핵심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이를 응용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정확한 답을 적어내야 한다. 굳이 팁이라고 하면, 결과를 이끌어내는 도식의 인자들을 볼 줄 알아야 한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가’를 알아야 이를 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좋은­ 강의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기본에 충실한 강의가 좋은 강의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내 수업에는 휴강이 없다. 교수의 첫 번째 역할은 교육이다. 또한 학생들과의 약속이기도 하다. 그 다음은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고민해야 한다. 수업의 특성상 고전적인 내용, 항상 비슷한 내용을 강의한다. 하지만 여기에 잠식되지 않고 ‘얼마나 더 잘 이해하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이런 마음가짐의 차이는 강의의 질적인 차이를 낳는다. 학생들과의 교감 역시 중요하다. 학생은 지식을 얻으려 하고, 교수는 지식을 가르쳐주려 할 때 진정으로 ‘좋은 강의’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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