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들에게 든든한 ‘멘토’가 되어주던 대학생들이 취업을 앞두고 자신만의 ‘멘토’를 찾기 시작했다. 기존의 취업설명회나 기타 행사에 참여해도 취업을 준비하면서 겪는 궁금증을 해소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취업멘토링이란 취업준비부터 직장생활까지 현직 직장인 선배와 1:1 또는 1:多로 멘토코칭을 받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인 진로상담이나 행사와는 달리 멘토 선배와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지고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멘티가 원하는 직업에 현재 종사하고 있는 선배에게 실질적인 정보와 조언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취업멘토링의 큰 장점이다. 최근 취업멘토링은 삼성이나 롯데같은 대기업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하기도 하고, 기업과 학교가 결연식을 맺고 진행하는 경우도 있으며, 직장인 선배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순수한 재능기부의 형태로 도움을 주기도 한다.

삼성, 롯데 등의 기업에서는 대대적으로 취업 멘토링에 나서고 있으며, 참가자가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멘토링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진행된다. 멘티들은 멘토에게 진로나 취업에 대해 평소 궁금했던 점을 수시로 묻고 멘티들끼리도 친해져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삼성멘토링에 참여하고 있는 임은주(영남대 기계공 2) 씨는 “LED 공장 쪽에서 일하시는 멘토와 기계 쪽에 관심이 많은 5명의 멘티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며 “조만간 멘토와 함께 수원공장에 견학 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우리학교는 현재 이뤄지는 취업⋅진로 멘토링은 없지만, 채용설명회에서 리크루트가 방문해 채용 관련 상담을 해주고 있다. 한편 다른 학교에서는 취업멘토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있다. 부경대학교의 경우 지난 3월 20일 IBK 기업은행과 멘토링 결연식을 맺었다. 부경대 경영대학 행정실 김정희 팀장은 “멘토, 멘티들이 만날 수 있게 기본적인 일정을 잡아주고 개인적인 만남은 자율적으로 조정하도록 하고 있다”며 “멘토와 멘티는 자기소개서, 자기계발계획서에 대한 소통, 사회봉사활동 및 일일금융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게 된다”고 밝혔다. 경성대학교는 여학생들이 남학생에 비해 많은 학교특성을 고려해 여학생 특화 멘토링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금융권 취업에 관심 있는 여학생들이 경성대학교 출신 IBK 기업은행 여성 관리자와 정기적으로 만남을 가진다. 경성대학교 취업진로팀 관계자는 “단순한 취업방법을 넘어서 직장에서 남녀의 파트너십과 커뮤니케이션, 일과 가정을 동시에 양립하며 지도자까지 발돋움 할 수 있었던 경험까지 심도 있게 다뤄질 예정”이라며 “마지막 달에는 그룹별로 성과보고회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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