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개교기념호를 맞아 우리학교에 함께 다니고 있는 ‘가족’을 만나봤다. 우리학교에 먼저입학한 누나 박소민(신문방송 3)  씨와 올해 갓 입학한 새내기 남동생 박정배(전자전기공 1)  씨가 그 주인공이다.

▲ 우리학교에­ 재학­중인­ ‘다정한 ­남매’ 박소민,­ 박정배­씨의­ 모습이다

두 남매는 현재 우리학교에 함께 다니고 있다. 동생인 정배 씨가 처음 ‘부산대학교’ 에 들어온다고 했을 때, 누나인 소민 씨는 ‘결국 너도 부산대를 오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소민 씨는 “내가 부산대를 간다고 했을 때 동생이 ‘그쯤이야’ 라고 말하더니 결국같은 학교에 들어왔다” 며 “입학하고 나서부터 선배로 깍듯이 대하고 있다” 고 밝혔다. 정배 씨가 부산대에 입학하면서 정배 씨는 형제자매 장학금을 받았다. 이는 우리학교에 함께 다니는 ‘가족’ 에 대한 학교의 배려이자, 그들만의 특권이라 할 수 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만큼 새내기인 동생은 누나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정배 씨는 “처음 수강신청을 할 때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는데 누나가교양과목은 영역별로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 어떤 강의가 좋은지 잘 알려줬다” 고 말했다. 이 외에도 강의를 듣는 건물의 위치나 건물 사이의 지름길 역시 누나가 잘 알려줘, 동생은 학교생활에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누나 역시 점심시간이 빌 때, 가끔씩 동생에게 연락해 밥을 함께 먹을 수 있어 좋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소민씨는 “귀가 시간이 늦을 때, 둘이 함께 마지막 버스를 타고 집에 갈 수 있는 것 역시 좋은 점”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학교를 함께 다니는 것이 오히려 불편할 때도 있다고 토로한다. 소민 씨는 “남자친구와 길을 걸을 때 갑자기 동생이 나타나면 깜짝 놀란다” 며 “항상 주위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고 했다.

 
남매는 생각 외로 교내에서 자주 만나지 못한다. 정배 씨는 “입학하기 전에는 누나와 학교 안에서 자주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며 “그런데 막상 입학해보니 학교가 너무 크고, 누나가 주로 가는 사회과학대학 건물과 내가 주로 가는 공과대학 건물 간의 거리가 멀어 볼 일이 거의 없다” 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가끔 서로 필요할 때 연락해 교내에서 만난다. 동생이 누나에게 과제를 가져다 주거나, 서로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 연락을 해 도움을 구하기도 하는 것이다. 소민 씨는 “저번에 동생이 양말이 계속 벗겨진다고 해,  새 양말을 가져다 준적이 있었다” 며 소소한 일화를 털어놨다.
 
가족이 아닌 선후배로서 서로에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선배인 소민씨는 “동생이 학점관리도 열심히 했으면 하지만 대학에 들어온 만큼 학과행사도 많이 나가고, 아르바이트도 하며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후배인 정배 씨는 “앞으로도 대학생활에 대해 많이 알려주고, 선배로서 조언을 많이 해줬으면 한다” 며 “또 남자친구만 챙기지 말고 같은 학교 후배인 나도 잘 챙겨줬으면 좋겠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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