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발생한 비정규 교수 70명을 집단 해고한 사태가 본부와 노조의 합의로 일단락되었으나 아직도 복직 되지 않은 비정규 교수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일 본부는 비정규교수 노조와 1주일에 5시간미만을 강의하기로 합의하고 비정규교수 해고방침을 철회하기로 했다. 그러나 경영학부, 식품공학과 등에 소속된 비정규교수 4명은 여전히 복직되지 않고 있다. 교무처는 “재임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학과 소관이라 비정규교수가 재임용 됐는지 본부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학과는 개강을 이틀 앞두고 본부로부터 비정규 교수를 해고하라는 통보를 받았고 개강에 대비해 새로운 강사를 구했기 때문에 해고된 비정규 교수를 재임용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식품공학과 관계자는 “이미 강의가 시작됐기 때문에 해고한 것을 번복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정규교수를 해고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본부의 조치에 응하지 않은 학과도 있었다. 당시 본부로부터 비정규교수 해고통보를 받은 모 학과는 “우리 학과는 비정규교수의 해고가 부당하다고 판단해 본부의 해고요청이 있었지만 해당 비정규 교수에게 2학기 강의를 계속 맡길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한국비정규교수노조 부산대분회 유윤영(철학) 분회장은 “학과별로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할 것을 예상했다”며 “본부와 이번 주 중에 복직되지 않은 비정규 교수에 대한 대책을 논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도 일부학과의 일방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박슬기(행정 1) 씨는 “본부와 합의로 사태가 끝난 줄 알았는데 아직까지도 복직되지 않은 비정규 교수가 있는 줄 몰랐다”며 “하루빨리 강의실로 돌아오셨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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