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국립대학교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공무원 시험만이 답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학교에 취직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우리학교 교직원들은 공무원 시험을 통과해 우리학교에 온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직접 고용돼 기성회직이나 기성회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경우도 34.2%였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면 주로 우리학교와 같은 국립대학교나 교육부에서 학교 행정 관련 업무를 보게 된다. 하지만 교육부로부터 정해진 정원이 있기 때문에 TO가 많은 편은 아니다. 총무과 인사담당자는 “9급 TO가 그나마 많은 편이지만 2년에 1명꼴로 TO가 적게 난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우리학교로 바로 발령을 받기보다 근무지 변경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재무과 류경미 씨는 “경북에서 공무원 일을 하다 개인적인 이유로 전입신청을 하게 됐다”며 “최종적으로 학교 측의 승인을 받은 후 전입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공개채용 외 특별채용의 경우 비정기적으로 고용이 이뤄지는데, 주로 기술직을 뽑으며 수의 7급이나 기능직 운전 9급 등을 뽑는다. 이는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야 하며 필요하면 필기심사를 하기도 한다.


                  


기성회직과 기성회계약직은 교육부 소속이 아닌 우리학교 소속으로 기성회계에서 봉급을 받는 우리학교 직원이다. 하지만 기성회직의 경우 현재 직원 채용이 중단돼있는 상태이며, 기성회 계약직의 채용만 이뤄지고 있다. 총무과 이상대 행정서기는 기성회 계약직 채용에 대해 “각 부서에서 결원이 발생하면 채용계획을 수립해 공고한다”며 “업무계획서를 포함한 서류심사와 이를 바탕으로 한 면접심사를 통해 결원을 보충한다”고 밝혔다. 기성회계약직으로 채용돼 동일한 업무를 2년 이상 할 경우, 계약직 인사위원회에서 성과를 평가해 무기계약으로 전환할 것인지 계약을 만료할 것인지 결정한다. 우리학교는 대부분의 계약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고 있다.

기성회 계약직 면접심사에서는 기본적으로 학교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갖고 있는지, 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행정직을 수행하고 있는 교무처 관계자는 “행정업무를 능숙하게 수행하려면 기본적으로 컴퓨터 활용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또 외국어를 능통하게는 아니더라도 민원이 들어왔을 때 부서안내 정도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험을 쌓기 위해 계약직을 택하기도 한다. 우리학교 학생처에서 기성회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 김정은 씨는 “교육기구 사업에 관심이 많았는데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지원했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교직에 나가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처우는 대부분 일반 공무원과 동일하다. 여자는 육아휴직이 3년까지 가능하며 최초 1년은 수당이 지급된다. 남자도 1년까지 육아휴직이 가능하다. 우리학교에 근무하는 교직원들은 우리학교의 매력에 대해 ‘캠퍼스의 밝은 분위기와 학생들에게 받는 젊은 기운’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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