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난 3월 6일 부산을 아시아 마이스 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한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마이스(MICE)산업은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4가지 분야를 통틀어 말하는 서비스 산업이다. 마이스 관광객의‘비즈니스 여행’에 적합한 요건을 갖춘 부산은 마이스 산업 중 회의와 컨벤션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마이스 산업이라는 명칭은 국제회의를 뜻하는 ‘컨벤션’이 회의, 포상관광, 각종 전시⋅박람회 등 복합적인산업의 의미로 해석되면서 생겨난 개념이다. 2001년 한국관광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마이스 참가자들의 1인당평균 소비액은 일반 관광객의 3.1배, 체류 기간은 1.4배에 달한다. 한국마이스협회 정형진 팀장은“ 마이스 참가자들은 3박 4일에서 일주일 이상체류하며 지출액도 일반 관광객보다 많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도 되는 등 새로운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이 마이스 산업 발전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점도 마이스 산업에 주목해야할 이유다. 마이스를 통한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비즈니스적 요소도 갖추고 있다. 관광을 하면서 그 나라의 발전상과 산업현장도 함께 관찰하는 것이다. 부산은 관광을 위한 자연경관과 공장, 신발 산업 등 고유의 산업도 갖고 있어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부산관광공사컨벤션뷰로 강다은 차장은 “부산은 비즈니스와 관광이라는 두 가지 모두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마이스 산업발전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장점 때문에 부산의 마이스 행사 개최 건수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공식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2009년 마이스 관련 행사는 532건에 불과했지만, 2010년 2천49건, 2011년3천710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2011년 부산의 마이스 행사 개최 건수는 서울(3천576건)을 제치고 처음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이 산업의 매력은 밝은 전망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마이스 산업은 성장을 거듭하면서 국제회의 개최 건수가 2008년 국제연합협회(UIA)기준 293건에서 2011년 469건으로 늘었다. 때문에 마이스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앞으로의 고용창출 잠재력 또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스 산업을 통해 청년층의 일자리를 해소하려는 노력도 존재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마이스를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과 업계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2012 MICE 채용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청년들의 마이스 산업취업을 위한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마이스 산업의 고공행진은 계속될 예정이다. 강다은 차장은“전체적인 마이스 산업은 줄어들고 있지만, 유럽에 있던 회의가 아시아로 옮겨와 아시아의 파이는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장의 불안요소도 존재한다. 북한의 위협, 엔저현상이 그것이다. 국내에서 마이스 산업이 주목받음에 따라 국내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부산은 마이스 산업의 기반을 강화하고 마이스 복합지구를 조성하는 등 계속해서 마이스 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강다은 차장은“ 현재 있는 기업들의 유지, 발굴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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