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가장 깨끗한 계곡으로 손꼽히던 금정산 생태계가 최근 생활폐수와 무분별한 등산로 건설 등으로 파괴되고 있다. 이에 시민단체와 부산시에서는 금정산 환경정화를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국립공원 지정 운동

지역 환경단체들이 최근에 가장 힘을 모아 추진하고 있는 운동이‘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운동’이다. 10여개 지역 환경단체들은 지난달 16일 정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추진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범시민금정산보존회 김일열 회장은“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다면 시민 공원으로써 금정산이 좀 더 발돋움하는 것은 물론 정부 주도의 관리가 가능해져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다면 학습연구 또는 자연보호를 위한 시설물 외에는 설치가 제한된다. 따라서 금성동(산성마을)의 음식점들과 축사에서 흘러나오는 생활하수 등 계곡 오염시설들을 관리하는 데 큰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김일열 회장의 설명이다.

순환 휴식년제

부산시에서는 등산객들로 인해 훼손된 환경을 복원하고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1996년부터 금정산 휴식년제를 시행하고 있다. 휴식년제는 금정산 전체를 3개 권역으로 나눠 5년을 주기로 주요 등산로 외의 입산을 통제하는 제도이다. 휴식년제를 담당하는 부산시청 푸른산림과 이욱상 씨는“ 자연 생태계는 예민하기 때문에 등산객들이 등산로를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큰 영향을 받는다”며“ 해당 지역에 출입금지 표찰을 부착해 주등산로 외에는 출입통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2011년 부산발전연구원의 제 3권역 생태조사 결과 식물은 142종에서221종으로, 동물(조류)은 36종에서 53으로 증가하는 등 생태계가 크게 안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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