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영국 왕실의 역사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영국 왕실은 영국 시민들에게 국가의 신성한 통치자로 여겨진다. 많은 영국 사람들이 세계의 평화와 정의를 지키려 노력하는 영국 왕실에 존경을 표현한다.
 

영국왕족의 역사는 6세기부터 시작된다. ‘The House of Wessex’ 또는 ‘The House of Cerdic’이라 불리는 가문은 영국이 통일되기 전까지 영국 남서부 지역을 다스린, Wessex 지방의 토착 통치자를 말한다. 이 가문이 Alfred the Great(871) 왕부터 Edmund Ironside(1016) 왕까지가 이 가문 출신 통치자다.
 

1066년 노르만족의 침입 후는 영국 군주의 가장 영광스러운 시대였다. 플랜태저넷 왕가(The House of Plantagenet)는 영국을 331년이나 지배했고 이 시기동안 14명의 왕을 배출해냈다. 그 후 헨리 5세가 1413년까지 영국을 통치했는데 그 후 헨리 7세에 이르러서는 프랑스와의 백년 전쟁을 치러 승리해 영국의 전성기를 이뤄냈다. 이때는 영국의 왕이 곧 프랑스의 왕이었다.
 

그 후 1461부터 1485년까지 요크 왕가(House of York), 1485부터 1606년까지 튜더 왕가(House of Tudor), 1603부터 1649년까지 스튜어트 왕가(House of Stuart), 1714부터 1917까지 하노버 왕가(House of Hanover)를 거쳤다. 하노버 왕가 시대는 영국이 급속도로 팽창한 시기다. 영국이 대영 제국으로서 세계에 힘을 떨쳤던 시대인 것이다. 빅토리아 여왕이 하노버 왕가의 마지막 군주였는데, 그녀는 ‘The Grandmother of Europe’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만큼 영국의 국력이 강력했다는 의미인 것이다. 현재의 윈저 왕가(House of Windsor)가 등장한 것은 1917년 즈음이다. 세계 1차 대전이 일어나기 1년 전, 영국 왕실은 윈저 왕가(House of Windsor)로 이름을 바꿨다. 오늘날 영국 시민들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왕실이 탄생했던 시기다.
 

필자는 한국에 오기 전에 런던의 왕실 근위병으로 일했다. 버킹엄 궁전 (Buckingham Palace) 옆에서 일하며 여왕을 가까이 바라볼 수 있는 기회도 종종 있었다. 엘리자베스 2세는 국가의 상징으로, 영국의 곳곳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영국인의 정체성과 일치하는 영국 왕실이 곧 영국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영국 사람들은 스스로의 역사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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