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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은 지역민과 대학생, 대학로를 함께 거닐다
  • 추슬기 기자, 이현아 수습기자
  • 승인 2012.12.03 16:50
  • 호수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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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주민과 대학생들이 건전한 대학로를 만들기 위해 뭉쳤다. 이를 위해 이들이 내세운 방법은 대학과 지역의 공존, 즉 대학생과 지역주민의 교류다. ‘대학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대학생이 주체로 나서야 한다’는 기존의 대학로 살리기 정책과는 차별되는 방법에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장전-남산동 커넥션은 장전동을 중심으로 한 대학문화 단체들과 남산동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활동해온 금샘마을공동체의 결합이다. 여기서 장전커넥션은 우리학교 주변에 위치한 생활기획공간 통, 재미난복수, 카페 헤세이티 등의 모임이다. 그동안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해온 이들이 모인 계기는 남산동 주택가에 대학로를 조성한다는 발표 때문이다. 금샘마을공동체 이희종 이사는 “남산동 주민들에게 대학가는 유흥가와 동일한 개념이었다. 이에 대학로 조성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심했다”며 “그런데 한편에서 무조건 반대할 것이 아니라 건전한 대학로를 만들자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말했다.
 

건전한 대학로 조성을 위한 이들의 결합은 기존의 대학로 활성화 정책과는 사뭇 다르다. 과거에는 대학로 활성화를 위한 주체가 대학생에게 국한돼 있었고, 정책 역시 대학 앞 상권 활성화와 동일시돼 왔다. 정종기(성결대 지역사회과학부) 교수는 “대학로를 대학생만의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대학문화를 주체적으로 향유하는 것이라 볼 수 없다”며 “대학로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구성원에게 귀를 기울여야 진정한 젊음과 자유의 거리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기존의 대학가 상권 살리기 정책은 대학생의 소비만 추구길 뿐이라는 문제도 지적돼 왔다. 사회적 기업 아이엠 궁 박세상 대표는 “대학로 앞 상권 살리기만으로는 대학로를 활성화시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장전-남산동 커넥션은 마을합창단, 아빠밴드, 잡지발행을 통해서 청년들과 지역민이 교류하고자 한다. 잡지를 만들기 위해 남산동에 사는 주부기자단은 우리학교 앞 대학로를 방문하고, 대학생은 남산동의 마을을 방문하면서 교차취재를 한다. 이렇게 각 주체들이 대학가와 대학가로 주성될 주택가를 직접 방문하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김미리(부곡동, 42) 씨는 “대학 문화가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직접 만나고, 잡지 발행도 함께하면서 격차가 좁혀지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40~60대 아저씨들과 청년이 결성한 아빠밴드 역시 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스카이웨이커스 천세훈(건축 3) 씨는 “음악에 대한 열정은 나이와 상관없다 것을 느꼈고 어른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로를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지역민과의 협동이 중요하다. 이희종 이사는 “오늘날 대학로는 상업 시설이 들어서면서 문화적인 부분이 취약해졌다”며 “취약한 대학문화나 지역문화를 청년들과 고민을 나누며, 실천해 나가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학 문화의 다양성과 지역 문화의 풍부함은 별개의 것이 아니다. 생활기획공간 통 박진명 대표는 “지역문화와 대학문화가 교류해야만 상호발전이 가능하다는 단순한 진리를 일깨우고 싶었다”고 지역민과 대학생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추슬기 기자, 이현아 수습기자  press@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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