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대학원

  생명을 살리기 위해 생명을 배우고 이해하는 배움의 공간이 있다. 그곳은 1955년 설립 후 지금까지 총 6,000여 명의 전문 의료 인력을 배출하며 치의학전문대학, 한의학전문대학원과 더불어 의료생명캠퍼스의 중심이 된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이다. 김해영(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의전원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을 모아 학문의 융합을 이룬 의학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우리학교 의전원은 전문의를 양성하는 의학과와 질병에 대한 기초지식을 탐구하는 의생명과학자를 양성하는 의과학과로 구성돼 있다. 의학과는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으로 대학원생을 뽑는다. 수시모집에서는 의치학교육입문검사(이하 MEET) 성적과 함께 △자기소개서 △각종공인시험 성적 △면접 성적을 반영하는 반면 정시모집에서는 MEET 성적만으로 입학 당락이 결정된다. MEET에서는 올해부터 언어추론 부문이 삭제되고 국어인증능력시험(TOLK) 성적이 반영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의과학과는 특차모집과 전기모집으로 입학생을 선발하는데 이때 서류심사와 면접고사가 진행된다. 서류심사에서는 학위과정 성적 및 연구 실적을, 면접고사는 전공분야 수학능력과 영어 능력, 태도를 평가한다.

의전원 입학을 위해서는 철저한 면접 준비가 필요하다. 면접 평가에서는 크게 인성 질문과 지성 질문으로 구분할 수 있는 질문 유형이 사용된다. 이윤주(의학전문대학원 2) 씨는 “자신감있는 자세도 좋지만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의학과 입학을 위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한다면 논문 관련 질문을 받을 가능성을 대비해 작성하는 것이 좋다. 또한 관련 지식을 충분히 쌓고 면접에 임해야 한다. 이상률(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입학하기 전에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연구를 정해 전공 교수님과 접촉하고 관련된 논문자료를 찾아 공유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정 학문을 보다 깊이 학습하는 의전원이지만 학습 커리큘럼은 일반 의과대학과 유사하다. 의학과 학생들은 1,2학년 때 통합적인 기초 의학 이론을 학습하고, 3,4학년 때 실습 위주로 교육받는다. 3학년 때는 외·내과, 산부인과와 같은 메이저 의학에 대한 학습에, 4학년 때는 안과, 피부과와 같은 마이너 의학에 대한 학습에 주력한다. 김덕수(의학전문대학원 2) 씨는 “4학년 1학기 때까지 실습에 주력하고 2학기 때부터는 대부분 국가고시를 준비한다”고 말했다. 또한 의과학과에서는 입학 시 전공하고자 하는 분야가 정해진 학생의 경우 전공을 정해 지도교수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상률 교수는 “만약 전공을 정하지 못했다면 6개월 동안 로테이션기간을 통해 전공을 정할 기회가 주어진다”고 덧붙였다.

전문대학원이라는 특징은 의전원 학생들에게 학습 의욕을 높이는 자극제가 된다. 이윤주(의학전문대학원 2) 씨는 “일반 의과대학 학생들 중에는 의학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확인하지 못한 채 입학한 학생들이 많다”며 “의전원에 오는 학생들은 의학이 아닌 다른 전공을 학습한 뒤 선택해 진학한 것이기 때문에 의학에 대한 의욕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학교 의전원은 2006년 정부 정책으로 의과대학에서 개편된 것이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의 학제 개편방안으로 오는 2015학년도부터는 ‘의예과’의 이름으로 학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후 2017학년도에는 의과대학 체제로 전면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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