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경제학

  2002년, ‘행동경제학’을 발달시킨 공로로 대니얼 카너먼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이를 계기로 행동경제학에 대한 관심이 커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조준현(경제) 강사는 “근래 2~3년 동안 유행하다시피 행동경제학이 주목받고 있다”며 최근 경제학계에 행동경제학이 화두임을 말했다.
 
기존의 경제학은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라는 전제하에 발달해 왔다. 하지만 실제로 인간은 감정에 휘둘려 충동적으로 경제활동을 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을 합리적인 존재라고 가정해 계산된 경제현상과 실제 발생하는 경제현상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경제학의 한계를 보완한 행동경제학이 등장한 것이다. 행동경제학은 인간이 제한된 선택의 범위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제한된 합리성’을 전제한다. 그리하여 행동경제학은 인간의 심리와 행동이 실제적인 경제활동에 어떤 결과를 야기하는지 규명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학문적인 성과로 행동경제학이 경제학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왔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한다. 행동경제학이 기존의 경제학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학의 발달 과정 중 한 지류에 속할 뿐이기 때문이다. 조준현 강사는 ”행동경제학이 기존 주류 경제학 이론을 혁신적으로 대체한다는 식의 표현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러나 기존 경제학이 인간의 감성적인 측면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학문적 가치를 인정했다.
 
조준현 강사는 “행동경제학이 등장한지 불과 20~30년 되었고,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라며 “연구가 계속되면서 더 체계화되고 학문으로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행동경제학을 만나다>의 저자 곽준식(동서대 경영) 교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을 행동경제학의 관점에서 분석하여, 효과적인 방법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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