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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보도 모니터링] 진흙탕 보도에 가려진 '새 정치 선언'
  • 이병용 기자
  • 승인 2012.11.12 15:07
  • 호수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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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5일 제18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등록일을 앞두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후보의 단일화 회담이 이루어진 다음날인 7일자 신문에서는 관련한 보도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몇몇 신문들은 △지역주의 조장 △흥미 유도를 위해 과도한 경쟁구도 형성 △특정 발언을 통한 의미 깎아 내리기 등의 잘못된 보도행태를 보였다.
 
중앙일보는 5일자 신문 3면에서 전북 익산에서 만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를 다뤘다. 이번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만남은 단순한 선거 유세 중 이루어진 일정이었지만, 기사에서는 두 후보의 만남을 단일화로 형상화하는 농담을 그대로 차용했다. 또한 조선일보는 6일자 신문 3면에서 단일화 과정을 “단일화 호남 大戰”이라고 소개하며 지역주의로 이어질 수 있는 해석 기사를 실었다. 이에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박정희 사무국장은 “언론 보도에서는 과도한 흥미 위주의 보도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보도는 자제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특히 후보들 간의 대립과 갈등에 초점을 맞추는 보도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몇몇 신문은 단일화를 둘러싼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의 경쟁구도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보도를 내보내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단일화 회담이 있은 뒤 7일자 신문 3면에서 “합의문 발표 1시간도 안돼… 文·安측, 해석 놓고 딴말”이라는 제목을 달아 두 선거캠프의 혼선에 대해 집중보도했다. 또한 같은 날 4면에서는 “文·安 ‘새정치’ 내세워 표 이탈 막고, 대선까지 단일화 바람몰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단일화의 의의를 ‘바람몰이’와 같이 깎아 내리기도 했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현정길 정책위원장은 “후보들간의 단일화 내용을 단순한 ‘공방’이나 ‘야합’으로 표현하는 행태는 올바른 보도 기준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단일화 자체에 대한 충분한 의미 분석과 더불어 문재인과 안철수 두 후보가 어떠한 특색을 보이는지 비교할 수 있는 기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영환(부경대 신문방송) 교수는 “문재인과 안철수 두 후보가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는지, 또 공약과 정책은 어떠한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낮은 편”이라며 “외교·경제·교육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후보들의 비전이 어떠한지에 대한 내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번 보도 모니터링은 지난 5~7일까지의 조선일보·중앙일보·한겨레신문·경향신문·국제일보·부산일보 6개 신문들의 정수장학회 관련 기사를 분석한 것입니다.

이병용 기자  quddyd00@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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