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원인의 ‘각양각색’ 교재 마련 방법

 

  개강 후 첫 수업이다. 교수님이 수업 방식, 평가 방법 등을 이야기하시다 마지막에 교재에 대해서 언급한다. ‘또 책값이 만만치 않게 들겠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눈앞이 깜깜해진다. 이번 학기는 어디서 교재를 구하지?

  새학기가 되면 학생들은 평균 3~4권 정도에서 최대 6권까지의 책을 구입한다. 평균 비용도 구해야 할 교재 수에 따라 달라지지만 평균적으로 8~9만원 정도 든다. 남다운(정치외교 2) 씨는 “학기 초마다 교재비가 많이 들어 걱정이에요”라고 한숨을 내쉰다.

 
  교재를 구입하는 경우에도 여러 가지 혜택을 챙길 수 있는 인터넷 주문을 선호한다. 김수정(아동가족 2) 씨는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하면 할인 혜택도 있고 마일리지도 쌓을 수 있어요”라고 그 장점을 설명했다.

 
  선배들이 쓰던 교재를 물려받기 위해 경쟁을 펼치는 경우도 있다. 김수일(산업공 1) 씨는 “같은 과에서 동문 선배를 만나 쉽게 교재를 구할 수 있었죠”라며 “다른 친구들은 선배들에게 교재를 받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더군요”라며 여유로운 웃음을 짓는다. 하지만 이는 새내기들에게만 가능한 이야기다. 허은영(정치외교 3) 씨는 “새내기 때는 선배들에게 물려받을 때도 많았는데 이제는 그럴 수도 없네요”라고 아쉬워한다.

 
  강의를 진행하는 교수가 학생들의 교재비 부담을 덜어주는 경우도 있다. 박혜린(문헌정보 2) 씨는 “교수님께서 학생들에게 신청을 받아서 20%정도 싼 가격에 교재를 구할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해당 수업을 진행하는 장덕현(문헌정보) 교수는 “교수 이름으로 교재를 주문하면 할인 받을 수 있어서 내 이름으로 신청한다”며 “대학생들에게 교재비가 부담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도움을 주고 싶어 시작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2학기부터 총학생회와 생활협동조합(생협) 주최로 시행된 ‘책 벼룩시장’도 새로운 교재 구입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7,8일 양일간 진행된 벼룩시장에 참여한 강수아(생명과학 3) 씨는 “안 쓰는 책을 다른 학우들과 나눌 수 있고 책이 필요했던 학우들에게도 도움이 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학교 도서관에 교재가 있는 경우 학생들이 특정 도서를 한 학기 내내 대출하는 경우도 있다. 제2도서관(중도) 이선희 정보서비스팀장은 “학생 두 명이 함께 와서 한 명이 반납하자마자 대출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라며 “불법적인 건 아니지만 그 책이 필요한 다른 학생들을 위해서 자제해줬으면 좋겠네요”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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