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 시대에 발맞춰 영어실력이 기본 소양이 되면서 방학, 휴학을 통해 해외 곳곳에서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해외에 나가면 영어를 배움과 동시에 각 나라의 문화를 알아가며 견문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개발을 위해 과감하게 투자하여 해외로 발걸음을 옮긴 유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해외로 유학을 가기 전, 기초적인 외국어 실력을 쌓고 가는 것은 필수다.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됨과 동시에 영어 이외의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규칙이 있는 대학교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경험자들은 장기 유학을 떠나기 전 어학 공부에 매진하거나 단기 어학연수를 가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학교 앞에 있는 한길유학원 변대준 원장은 “기초적인 영어실력은 한국에서도 충분히 쌓을 수 있다”며 “가격이 저렴한 필리핀에서 영어공부를 하다가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학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한국인들과의 커뮤니티 형성이 중요하다. 러시아에서 3개월째 유학생활을 하는 박선민(부산외국어대 러시아통상 2) 씨는 “낯선 타지에 혼자서 적응하기는 어려운 일”이라며 “한국인 커뮤니티를 통해 친구들을 만날 수 있고 긴급 상황에 유용한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학을 떠나는 대부분 학생은 어학원에서 원하는 외국의 대학으로 진학을 준비한다. 이때 각 학교에서 요구하는 시험성적을 충족시켜야 해 TOEFL, IELTS, Cambridge 등 다양한 공인영어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이렇게 쌓인 어학능력은 이후 취업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싱가포르로 어학연수를 다녀온 강다정(대동대 간호 2) 씨는 “어학원을 다니면서 특히 TOEFL의 듣기와 말하기 성적이 향상됐다”며 “수업 중 역할극이나 팝송 따라 부르기 등의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 비결”이라고 전했다.
 
최근 많은 어학원이 어학연수와 인턴십을 연계시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생활과 업무에서 사용되는 어학능력을 키울 수 있어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보인다. 서면의 종로유학원 김문경 과장은 “TOEIC 800점 이상 되는 학생들이 현지 어학연수를 6개월 이상 거친 뒤 인턴에 지원할 수 있다”며 “전공 또는 관심분야의 업무를 실제로 경험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을 만나 직접 대화를 하면서 자연스레 언어를 배워가는 것은 흔치 않은 경험이다. 이 때문에 낯선 타지에서의 두려움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호주로 어학연수를 다녀온 김원필(스포츠과학 2) 씨는 “홈스테이 가족들과 저녁을 꼭 함께 먹었다”며 “저녁을 먹는 시간 동안에 가족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영어를 빠르게 익힐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비싼 유학자금이 부담된다면 워킹비자로 해외에 나가 체류하면서 스스로 유학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워킹홀리데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워킹비자로 호주에 유학을 다녀온 전가빈(부산가톨릭대 사회복지 08, 휴학) 씨는 “유학은 학생비자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학업을 계속 해나가야 하는 것이 단점”이라며 “자유로운 생활을 원한다면 유학보다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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