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은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문을 말한다. 한국어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인식된 것은 1990년대부터고 본격적으로 붐이 일어난 때는 2000년대에 들어서다. 김정태(충남대 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 교수는 “외국과의 교류가 늘어나고, 한류열풍이 일면서 한국어교육이 대외적으로 주목받게 됐다”며 “다른 학문에 비해 역사가 길지 않지만 증가하는 수요에 따라 한국어교육을 전공하려는 학생과 일반인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어교육은 짧은 역사에 비해 교육체계는 잘 갖춰져 있다. 한국어교육의 목표는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세계화하기 위한 한국어교육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있으며, 교육과정은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어떻게 말하기, 듣기, 쓰기 등을 가르쳐야 하는지에 관한 수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교육하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 김정태 교수는 “단기간에 한국어교육이 급성장한 것에 비해 교육과정은 체계화돼 있다”며 “지금은 학문을 정제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어 학습의 초점은 ‘언어’ 그 자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외국인들은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아 한국어를 왜곡해 사용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문화와 언어 학습의 병행은 필수적이다. 우리학교에서 한국어교육을 수업하는 김성수(동명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는 “예의범절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 높임법이 발달해 있다. 즉 언어와 문화가 깊은 관련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를 숙지하고 문화와 언어를 결합해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이창식(세명대 한국어교육) 교수는 “한국문화와 결합해 교육했을 때 교육효과가 더욱 높다”며 “문화 콘텐츠를 다양하게 활용해 우리 문화를 이해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어교육의 수요자가 다변화되면서 장기적인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창식 교수는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늘어나면서 한국어교육의 수요자가  다변화됐다”며 “다문화 시대에 대비해 다문화 가정의 눈높이에 맞는 교재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어교육의 역사가 짧은 만큼 하나의 학문으로 자리 잡기 위한 노력도 요구되고 있다. 김성수 교수는 “한국어교육이 영어교육에 기대어 교수법을 개발한 측면이 있다”며 “한국어교육만의 교수방법을 개발해 학문적 위치를 다져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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