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수요일, 문창회관 4층 소강당에서 해양학과와 수학과의 할로윈 파티가 열렸다. 두 학과의 학생들은 각자 독특한 의상으로 자신의 개성을 뽐냈다. 할로윈 파티는 타 학과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여러 일정이 겹치며 조금은 조촐하게 치러졌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벤트와 즐길 요소를 도입해 신선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할로윈을 느끼게 해 줬다.
 
파티는 소강당에서 음악을 틀고, 모든 참가자를 카카오톡 단체 톡에 초대해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의 어색함을 조금이나마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학생들은 스크림, 조커, 뱀파이어 등 다양한 의상과 분장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할로윈의 묘미는 무엇보다 의상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상보다 얼굴에 눈이 가는 사람이 있었다. 조커였다. 다른 사람들은 의상으로만 할로윈을 즐겼지만 조커는 자신의 얼굴을 버려가며 분장을 했기 때문. 조커로 분장했던 해양학과 이호원(3) 회장은 “친구들이 도와줘서 조커분장을 할 수 있었다”며 공로를 친구들에게 돌렸다.
 
참가비를 낸 학생들에게는 무료로 칵테일도 나눠주었다. 보드카나 진을 가볍게 섞고 색깔을 내 피를 마시는 듯한 섬뜩한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4층 소강당 앞에서 호그와트 학생 분장을 하고 칵테일을 나눠주던 강석한(해양 3) 씨는 “보드카, 진에 얼음을 넣고 사이다를 넣으면 완성되는 간단한 칵테일”이라며 “칵테일을 만드는 것을 좋아해 나눠주는 역할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할로윈 파티는 수학과가 주도해 개최됐다. 수학과 이승헌(3) 회장은 “타 자연대 학과와 함께하는 행사를 통해 친목을 다지는 것이 공약이었다”며 “4개 학과가 참여하기로 했지만 사정이 생겨 해양학과와만 파티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강당 내의 파티플레이는 이기쁨(경제 4) 씨의 도움이 있었다. 해양학과와 연이 있던 그는 소강당 내에 할로윈 분위기를 낼 조명과 파티분위기에 알맞은 음악을 틀어주는 등 할로윈 파티에 기꺼이 도움을 줬다. 이기쁨 씨는 “원래 파티를 자주 다녀 기기를 구입했는데 이렇게 파티를 도와주고 즐길 기회도 갖게 돼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준비했던 것만큼 잘 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박보영(수학 3) 씨. 이번 할로윈 파티는 자연대 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부족한 점도 많았다. 사범대학 축제와 겹치는 바람에 사람들이 잘 모이지 않게 된 것이다. 기존에 준비했던 프로그램 몇몇 개는 시행되지 못했다. 하지만 축제를 준비하고 즐긴 이들이 있어 마냥 아쉽지만은 않은 축제였다. 김건우(수학 2) 씨는 “처음이라 미숙했지만, 두 개 학과가 연합해서 자연대 내에 없던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었다는데 의의를 둔다”며 “하나의 재밌는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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