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스포츠인 폴로의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지만 2천 년 전 유목 전사들이 처음 한 것으로 추측된다. 기병대 훈련에 사용됐던 폴로는 중세에 이르러 콘스탄티노플에서 일본까지 즐기게 됐다.
 
19세기 중반 아일랜드 13번 기병대의 대장 존 왓슨은 폴로에 대한 규칙을 처음 문서로 남겼고 1814년에는 ‘Hurlingham 규칙’이 만들어졌다. 그에 따라 경기 인원을 5명으로 제한했고, 오프사이드 규칙도 생겨났다. 폴로는 ‘스포츠의 왕’으로 일컬어지며 귀족적 스포츠로 여겨진다. 그러나 필자는 폴로의 의미가 그것보다 더 깊을 것이라 믿는다. 폴로는 군대가 적을 물리친 후 그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적을 물리친 군대의 수장은 말을 탄 채로 적장의 머리를 칠 수 있었다.
  

 

필자는 균형 감각을 길러주고 주변 환경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게 만들기 때문에 폴로를 즐긴다. 말을 탈 때는 떨어지고 다치기 쉽다. 하지만 폴로를 통해 말을 잘 탈 수 있고 동시에 야구공만한 공을 쫓으며 재치와 용기도 생기게 된다. 영국 군대에 있을 때 필자는 연대 폴로 팀에서 활동했다. 대게 2주마다 한번 씩 경기가 개최됐다. 물론 전문적인 수준에서의 폴로 경기는 해보지 않았지만 필자는 충분히 게임을 즐길 정도로 규칙을 알게 됐고, 또한 말을 다루는 방법과 공을 쫓기 위해 균형을 유지하는 법도 터득했다.
 
폴로는 공에 의해 생겨나는 가상의 선이 중요하다. 만약 한 선수가 오른쪽 공의 선을 가진다면, 그는 오른쪽 방향에 대한 권리를 얻는다. 그런 권리는 상대 선수와 접촉해 공을 라인에서 떨어뜨려 얻을 수 있다. 선수는 상대방의 타구봉을 가로채거나, 선에서 밀거나, 말과 함께 부딪치거나, 공을 뺏을 수 있다. 주심의 주된 관심도 방향과 공의 선이다. 공의 선은 가상의 선으로, 공이 타격될 때마다 생겨난다. 공의 방향에 대한 권리가 없는 선수들이 가로막거나 상대의 타구봉을 낚아채는 것은 상대의 방향에 대한 권리를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 부딪치거나 말을 몰아넣어 상대방의 타구를 방해하는 것은 공격 각도 45도 이하에서만 허용된다.
 
어떠한 접촉도 말의 엉덩이와 어깨 사이에서만 이뤄져야 한다. 폴로에서 가로막거나 상대의 타구봉을 낚아 챌 수는 있지만, 고의적이지 않은 접촉만 허용된다. 또한 의도적으로 그의 타구봉을 상대방이나 상대방의 말에 접촉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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