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원문화회관 8층에 위치한 아트센터에서 지난 2일부터 오는 8일 목요일까지 한국전통복식연구소가 주관하는 ‘그린패션 이미지전’이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다. 매년 열렸던 ‘전통과 이미지전’의 연장선이며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통에 그린패션과 현대 의류 디자인을 더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그린패션 전시회에는 많은 학생이 찾아왔다. 학생들은 작품을 관람하면서, 작품을 만든 연구원과 교수들의 설명을 들었다. 또한 이번 전시회는 Brain Busan 21 그린패션 양성사업단의 3년간 연구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전시회의 작품들은 그린패션을 주제로 디자인과 구성, 전통복식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만들어졌다는 말이다.
 
전시회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작품을 ‘그린패션’에 중점을 두고 바라봐야 한다. 그린패션은 에코 패션이라고도 불리며 지구환경을 보호하자는 관점에서 만들어졌다. 버려지는 천을 재활용하는 재활용 패션을 예로 들 수 있다. 한국전통복식연구소 이정은 연구원은 “이외에도 그린패션을 추구하는 옷을 만들 때 천연 소재와 염료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전통복식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미지전인 만큼 한복이 많이 보인다. 이는 그린패션이 추구하는 정서적인 편안함과도 연관된다. 그린패션이라고 하면 단순히 환경보호만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자연스럽고 편안한 디자인을 통한 ‘힐링’도 그린패션이 추구하는 바다. 한국전통복식연구소 권영숙(의류) 소장은 “한복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옷”이라며 “그린패션에서 한국전통복식 기반 작품이 많은 이유는 익숙함이 편안함을 주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과학을 통해 착용자의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는 것도 그린패션이다.
 
아트센터에 가면 그린패션이라는 주제를 다양하게 풀어낸 작품들이 전시돼있다. ‘부케’ 작품이 그린패션의 대표 작품이다. 부케는 미니 드레스 형식의 옷으로 자유스러움과 편안함, 활동성이 강조하며, 부케의 하단부는 손바느질로 제작해 기계문명을 거부하는 에콜로지 패션의 특성을 드러낸다. 신체, 심리적인 편안함을 제공하고 옷 제작의 수단으로 기계를 거부한다는 점에서 그린패션이라 볼 수 있다.
 
권영숙 소장 역시 “옷의 미적인 부분만 보지 말고, 작품에 대한 느낌을 더 중요히 여겼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단순한 전시회가 아닌 ‘이미지’전이기 때문이다. 이를 염두하고 관람객들은 옷에서 느껴지는 이미지, 주제에 주안점을 두고 관람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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