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영국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앤드류 마이클 험프리스다. 대학교를 졸업한 후 외교관으로 일을 하고 싶어서 3년 전 한국에 첫발을 내딛었다. 한국에 와서 공부하고 있는 것이 앞으로 삶에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 오기 전, 영국에서 하던 일은 뉴스나 신문에 자주 사진이 실리는, 바로 그 왕실 근위병이었다. 유학오기 전에는 런던에서 왕실 근위병으로 근무했다. 그리고 그전에는 버킹엄 궁전(Buckingham Palace)을 지키는 근위병이었다. 근위병 일을 하면서 영국의 여왕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있었다. 여왕은 영국 사람들에게 ‘어두운 시대를 밝혀준 빛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여왕의 존재는 신분과 계층을 넘어 대부분의 영국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사실 한국으로의 유학을 선택하는 것은 스스로에게나 가족들에게나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영국에 있는 가족들도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나 가족들은 내가 꿈을 이루고 성공하기 위해 해야만 하는 일들을 이해하고 응원해 줬다. 그래서 한국에 올수 있게 됐다. 특히 한국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의 영국 사람들이 한국어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특별한 능력이 될 수 있었고, 또한 열심히 공부해서 한국어를 잘 배우면 나중에 대사관에서 큰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즉 한국과 한국어는 외교 분야에서 성공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 와서 느낀 것은 한국과 영국이 매우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화가 나는 상황에 있어 한국인들과 영국인들은 차이가 있다. 보통 영국 사람들은 화가 나거나 화를 내야할 경우 평소보다 더 조용해지며,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거나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은 평소보다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 그리고 공개적으로 그것에 대해서 논의한다.
  그리고 영국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까지도 역사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래서 최근의 영국의 위상에 대해 슬프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과거 영국의 화려했던 역사를 그리워하는 것이다. 영국이 영국다움을 잃은 것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