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 청년 편집위원회’는 청년과 지역출판사의 접점을 찾아보자는 산지니 도서출판사의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이 아이디어가 편집과 출판에 관심이 많은 젊은이를 불러 모았고, 이들은 주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한 권의 잡지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산지니 청년 편집위원회’는 현재 1기 모집을 마쳤고, 내년 초에 2기 모집을 할 예정이다.
  이들은 한 달에 한두 번 모임을 갖고 △독서토론 △저자와의 만남 인터뷰 △서평 쓰기 등의 활동들을 하고 있다. 청년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인 민예강(영어영문 3) 씨는 “편집과 출판에 관심이 많아 지원하게 됐다”며 “이 일이 나한테 맞는지 간접적으로 체험을 할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한편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강수걸 대표는 “자신의 손으로 책을 한 권 발행했다는 자신감은 인생 전반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6개월 이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이 활동을 통해 지역 문화계의 주체적인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독서토론은 지정된 도서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독서토론에서는 주로 책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과 책에서 파생되는 여러 주제에 관해 이야기한다. 토론 후에 이어지는 ‘저자와의 만남 인터뷰’ 활동은 독서토론이 활성화 될 수 있게 하는 자극제가 되고 있다. 이은미(주거환경 3) 씨는 “토론을 할 때 저자와의 만남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더 꼼꼼하게 준비를 한다”고 말했다.
  또 가장 큰 프로젝트인 ‘잡지 만들기’를 위한 △기획회의 △취재 △원고 작성 △교정 △디자인 등의 활동도 예정돼있다. 잡지에는 청년 편집위원회가 6개월 동안 했던 토론과 저자와의 만남 인터뷰 내용, 청년 편집위원회 개인이 기획한 내용이 담기게 된다. 김희성 씨는 “파주출판교실 견학 후기와 홍대 북 페스티벌을 돌아본 뒤 그 견학 후기를 담으려 한다”고 말했다. 민예강 씨는 “문화부문에 대해 관심이 많아 서면에서 열릴 예정인 ‘거리예술페스타’ 자원봉사활동수기와 부산 비엔날레에 대한 내용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잡지는 12월  발행될 예정이다.
  이밖에 강수걸 대표가 직접 청년 편집위원회에 ‘출판특강’을 하기도 했다. 이는 출판업계에 종사하는 꿈을 가진 청년 편집위원들에게는 출판 산업의 현실에 대해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은미 씨는 “출판 특강을 통해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출판시장의 현주소, 지역 출판사가 지역에서 성공할 수 있는 노하우 등을 들을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불분명했던 진로가 뚜렷해졌다”고 전했다.
  청년 편집위원회의 모든 활동들은 산지니 블로그(http://sanzinibook.tistory.com/) 의 ‘산지니안 월드’ 카테고리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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