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우리 학교 학생들이 제작한 독립영화 ‘학교너머’를 볼 수 있을 예정이다. ‘학교너머’는 우리 학교 재학생 4명과 현직 감독이 1년간의 기나긴 촬영 끝에 탄생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번 영화가 주목받는 이유는 영상 전공이 아닌 학생들의 영화가 BIFF에 상영되는 경우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학교너머’는 학교를 그만둔 아이들이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락앤락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시작된다. 이들은 음악을 통해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서서히 마음을 열고 세상과 소통하면서 잊어버린 꿈을 되찾아간다. 제작에 참여한 윤용준(무역 4) 씨는 “영상편집을 하며 밤을 지새운 적도 많았지만 내가 제작한 영상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된다는 생각에 설렜다”고 회상했다. 밤을 지새웠던 그의 열정은 BIFF에 영화가 상영되는 결실을 낳았다. 그러나 그는 멈추지 않고 PD라는 꿈을 향해서 또다시 달릴 것이다. 그를 꿈꾸게 하고 그의 열정을 불태운 것은 ‘효원 문화·영상 VJ’이다.
  효원 문화·영상 VJ는 우리 학교 문화컨텐츠개발원에서 기획하고, 지원하는 사업이다. VJ를 총괄하고 있는 문화컨텐츠개발원 허미진 씨는 “지원율은 거의 4:1이다. 교육을 거친 학생들이 다시 신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과정을 마친 후 방송업계에 종사하는 학생들도 더러 있다”고 열기를 전했다. 학생들의 든든한 지지를 얻고 있는 이유는 프로그램의 탄탄한 교육과정 덕택이다. 프로그램은 △촬영장비와 제작비용 지원 △촬영 교육 △고급편집기술 △현장실습 △현직 구성작가와 감독 특강 등으로 구성돼있다. 신중후(철학 4) 씨는 “영상을 제작하려면 기획, 촬영, 편집 등의 모든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혼자서 하기에는 버겁다”며 “효원 VJ를 통해 팀을 이뤄 활동할 수 있고 촬영 기자재도 빌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교육은 파이널 컷 프로에 관한 것이다. 파이널 컷 프로는 전문가용 비디오 편집 애플리케이션으로 현재 우리나라 방송국에서 널리 사용하는 영상편집 기술이다. 파이널 컷 프로를 배울 수 있는 곳은 애플 트레이닝 센터가 유일한데 5곳 중 4곳이 서울에 있다. 나머지 1곳이 바로 우리 학교에 자리잡은 것이다. 더욱이 우리 학교는 무료로 교육을 제공해 학생들의 만족도는 더욱 높다. 정유진(디자인 3) 씨는 “파이널 컷 프로는 배울 곳도 없을뿐더러 수강료도 너무 비싸다”며 “효원 VJ 덕분에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효원 문화·영상 VJ 활동은 촬영기술을 배운다는 점도 강점이지만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촬영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문관규(예술문화영상) 교수는 “영상제작에서 중요한 것은 제작을 직접 하는 것”이라며 촬영 실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8기로 활동 중인 이은주(불어교육 4) 씨는 “평소에 만나볼 수 없는 사람들을 영상 제작을 통해 만나볼 수 있었고 저마다 삶의 의미를 찾고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실습을 통해 실제 촬영 기술을 습득하는 것은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견문을 넓힐 수도 있다.
  많은 이들이 기다리던 효원 문화·영상 VJ 모집이 다가오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지원받는다.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제한 인원은 20명 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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