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우리 학교에서도 예외 없이 생태주의를 주목하고 있다. 거창하게 생태주의를 배우기도 하고, 생태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강의가 개설돼있다. 수업이외에도 생태를 주제로 토의하는 학회도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생태주의를 몸소 실천해나간다.

교수님의 분필은 녹색
 
우리 학교에서 개설과목 중 ‘생태’가 들어간 과목은 모두 11개다. 모두 전공과목으로 생태에 관해 심도 있게 공부한다. 그러나 생태 관련 수업이 한가지 학문에 치중돼 있는 것은 아니다. 철학과, 환경공학과, 유아교육학과 등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생태주의를 탐구한다. 개념만 배우는 건 아니다. 생태주의를 단순히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실천’하는 단계까지 나아간다.
 
조금 더 쉽게 생태주의를 접할 수 있는 과목도 있다. 윤리교육학과에서 개설한 교양과목인 환경윤리가 그것이다. 이 수업은 생명체 간의 네트워크를 파괴하는 문명에 대해 반성하고 철학, 윤리적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원인과 근본을 찾고 해결법을 논의한다. 환경윤리를 강의하는 장현오(윤리교육) 교수는 “자연을 훼손하는 것은 인간”이라며 “이 강의를 통해 환경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인간의 정신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환경 파괴는 단순히 사회 시스템적인 문제가 아니라 현대 인간의 자연에 대한 태도가 원인라고 지적한다.

공부만 하는 학회? 실천도 하는 학회!
 
지난 20일, 사회대 학회 안다미로는 개강총회를 열었다. 회원 수가 넷인 작은 학회지만 ‘생태’에 대해 공부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열정은 대단했다. 그들은 생태를 다루는 6권의 책에 대해 한 학기 동안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생태주의, 그 자체에 대한 것 이외에도 사회와 연관시켜 공부하기도 한다. <경제와 사회의 녹색혁명>과 같은 책이 커리큘럼에 포함돼 있다. 안다미로의 회원 김민준(정치외교 4) 씨는 “생태주의는 우리의 삶과 매우 밀접하다”며 “여러 분야에 이를 응용해서 사회 전반에 대해 논의하고 고민하는 모임이 될 것 같다”고 의견을 내비쳤다.
 
생태에 대해 공부하는 학회지만,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생태주의를 실천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10일부터는 매주 월요일 사회대 잔디밭 쓰레기 줍기를 시행하고 있으며 가을 초록농활에 참가하기도 했다.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 탐조 체험도 계획 중에 있다. 뿐만 아니라 환경동아리의 집회에 참관하여 환경과 생태에 대해 배울 생각이다. 박상민(정치외교 09, 휴학) 회장은 “생태주의에 대한 공부와 함께 생태주의 활동도 많이 할 계획”이라며 “생태와 관련된 영화를 보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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