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을 맞이해서 곳곳에서 소소한 행사들이 활발하다. 새로운 회원을 모집하려는 이들의 열정이 학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새학기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학생들은 싼 값에 책을 사려고 몰려들었다.
보여주고 들려주는 동아리 모집
  공연 동아리들의 공연은 단연 귀를 즐겁게 했다. 풀피리 동아리 피노키오는 ‘벚꽃엔딩’을, 통기타 중창단 동아리 썰물은 ‘꽃송이가’를 각각 연주했다. 김윤정(행정 2) 씨는 “개강 초의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보여주기’ 경쟁도 치열했다. 학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각종 소품들이 등장했고 여러 퍼포먼스들도 펼쳐졌다. 자동차 연구회 ‘PARA'는 직접 만든 차를 몰고 순환버스 도로를 한 바퀴 도는 이벤트를 했다. PARA 소속 김학인(기계공 3) 씨는 “엔진소리가 요란해 점심시간에만 한다”며 “노트북으로 대회 동영상을 직접 보여주며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동아리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하는 동아리도 있었다. 요트 동아리 KEEL의 민인규(법학 3) 전 회장은 “요트 동아리가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미지가 강한데, 이를 깨기 위해 자세히 설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독교 동아리 IVF 역시 “종교 동아리 사람들은 광신도라는 편견이 강하다”며 “그래서 '석봉아’ 같은 친숙한 노래로 다가가 ‘공동체적 삶’이라는 동아리의 목표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리 공개모집은 가입을 놓친 이들에게는 또 한 번의 기회로, 동아리를 모집하는 이들에게는 함께 모여 어울릴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어쿠스틱 밴드 ‘좋은나라’ 김근우 (회계 4) 회장은 이번 행사를 “평소에 보지 못하는 동아리 선후배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하나의 장’”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다. 진혜원(역사교육 1) 씨는 “홍보가 너무 넉터에만 한정 되어 아쉽다”며 “학교 곳곳에서 홍보가 더 활발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중고책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선 학생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문창회관 1층 인터넷 라운지에서 총학생회 주최로 책 벼룩시장이 열렸다. 벼룩시장에서 창의적 글쓰기, 실용영어 등의 교양필수 과목 책은 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아 모두 팔렸다. 벼룩시장에서 봉사활동을 한 하영화(국어국문 1) 씨는 “첫 날에 문 앞까지 늘어선 줄을 보고 개강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많은 대학생들은 비싼 교재 탓에 중고책을 선호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거래를 하려면 판매자와 구매자가 시간과 장소를 정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벼룩시장에서 책을 판매한 이상혁(국어교육 2) 씨는 “효원장터를 이용하면 구매하거나 판매할 때 계속 연락문제로 신경을 써야 한다”며 “총학생회에서 판매대행을 하는 벼룩시장이 편한 것 같아 이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학교 벼룩시장은 총학생회가 중간 대행자 역할을 수행해 학생들의 신뢰도가 높다. 벼룩시장에서 책을 구매한 예명해(간호 1) 씨는 “벼룩시장을 통해 싼 값에 책을 구매해서 좋다”며 “수수료가 좋은 곳에 쓰여 마음도 가뿐하다”고 그 소감을 밝혔다.
  한편 수익금은 12월 달 총학생회를 통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전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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