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도서관은 ‘대학의 심장’이라 불린다. 대학의 기초 기능인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정보를 지원한다는 점 때문이다. 심장이 24시간 쉬지 않고 뛰는 것처럼 우리 학교 도서관도 학생들의 학구열로 24시간 쉬지 않고 있다. 모두가 잠드는 밤을 휴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으로 만들어가는 효원인들을 부대신문이 만나봤다.
 
밤 11시가 되자 많은 학생들이 제2도서관(이하 중도) 1층으로 내려와 제1열람실로 들어간다. 중도에는 총 7개의 열람실이 있는데 시험기간이 아니면 제1열람실을 제외한 모든 열람실은 문 닫기 때문이다. 자리를 이동하기 위해 짐 정리를 하고 있는 이장우(경제 3) 씨는 “학기 중이라 낮에는 수업을 듣고 밤에 공부한다”며 “접근성이 좋고 24시간 이용할 수 있어 중도를 찾는다”고 말했다.
 
학생들로 북적거리던 낮과는 달리 중도의 밤은 한산하기만 하다. 이런 분위기가 좋아 중도를 찾는다는 학생들도 눈에 보였다. 곽해우(조선해양공 4) 씨는 “시험기간이 아닌 중도는 사람이 별로 없다”며 “이런 분위기가 좋아서 중도를 찾는다”고 전했다. 손영진(경영 4) 씨 역시 “밤이 되면 중도의 분위기가 차분해서 공부가 잘된다”며 늦은 밤에 중도를 찾은 이유를 전했다. 낮과 다르게 쌀쌀한 밤 날씨 때문인지 중도로 들어오는 학생들은 겉옷을 하나씩 걸치고 있었다.
 
공과대학축제인 ‘연학제’가 열린 밤, 뜨거운 바깥의 축제 분위기 속에서 축제대신 공부를 즐기러 온 공과대학생들도 있었다. 김문창(전기전자공 3) 씨는 “토요일에 시험이 있어 축제를 즐기는 대신 도서관에 왔다”고 전했다. 이영학(기계공 3) 씨 역시 “기계공학부의 전공과목인 역학공부를 하고 있었다”며 “지하철 마지막 차 시간까지 공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늦은 시각 중도를 찾은 학생들 대다수는 취업 공부를 하고 있었다. 무역영어 자격증을 공부하던 강명진(무역 4) 씨는 “전공을 살려 무역업 쪽으로 진출하고 싶다”며 “아침에 잠이 많아 주로 밤에 공부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손명진 씨는 “공인회계사가 되기 위해 CPA공부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중도를 찾는 학생들의 이유와 목적은 다양했지만 그들 모두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만은 똑같았다. 24시간, 365일, 중도를 언제나 환하게 비추는 것은 불이 아닌 학생들의 열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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