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바이오소재과학과

  생명자원과학대 건물 6층에 위치한 분자생물실험실에서는 늦은 밤까지 동물세포를 표본화하는 작업이 계속된다. 분자생물실험실과 동물실험실을 가장 활발히 활용하여 연구를 진행하는 바이오소재과학과는 2006년에 출범해 바이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바이오소재과학은 생명기술과 기능성 소재가 융합된 과학으로, 생물체에 친화성이 있는 소재와 생체에 응용할 수 있는 재료에 대한 이론을 연구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한다. 황대연 교수는 “전체 학부 과정의 3분의 2는 고분자 합성과 소재에 대해 배우고 나머지는 바이오 공부를 한다”며 “사람의 몸에 쓰이는 소재를 개발하기 때문에 두 가지를 함께 공부하는 응용 학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우리 학교 특성화 사업에 생명자원과학대학 중 유일하게 선정된 학과가 바이오소재과학과다. 바이오소재과학과는 지난해 SCI국제논문에 11편이 기재되고 국내논문에 특허 5건를 등재하는 등 우수한 연구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황대연 교수 연구팀이 다양한 아토피유발물질을 신속히 정량할 수 있는 새로운 형질전환모델동물을 개발해 독성 분야의 권위있는 국제학술지인 'Toxicological Science' 4월 호에 게재되기도 했다.
  학생들은 올해부터 학습동아리 IBT(I love BioTechnology)를 구성해 전공 공부를 한다. 이 동아리는 함께 실험·연구하는 자기주도적 학습 방법을 인정받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의 우수동아리로 선정돼 지원을 받는다. IBT 회장 성금용(3) 씨는 “우수동아리 공모전에 지원, 동아리 경합 등을 계속하며 흥미로운 전공 실험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독자적인 프로그램으로는 학술제 BAF과 캠프 SOS가 매년 진행된다. 두 행사는 바이오 소재와 관련된 현실감 있는 진로 탐색을 할 수 있는 것이 공통점이다. BAF 때는 학부 4학년생이 졸업논문을 발표하고 포스터 전시를 하면서 선배와의 대화, 연사 특강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SOS는 1박 2일 동안 전공 관련기관을 방문하고 취업특강, 단합행사를 함께 여는 캠프다. 남국일 조교는 “학생들이 ‘우리 과는 밥과 소스가 준비돼 있다’는 우스개소리를 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매년 BAF과 SOS에 참가한 뒤 전공을 살려 취직한 서울대학병원 남소희(석사 10, 졸업) 의생명연구원은 “바이오소재과학과는 생물과 화학을 둘 다 연구하는 학과이기 때문에 생체 임상 실험을 하는 일을 하게 됐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바이오소재과학과는 신생 학과인 만큼 학과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교수들과 학생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황대연 교수는 “바이오소재학과 학생들은 학부만 나와서는 전공을 살려 취직하기 쉽지 않다”며 “적극적으로 연구·실험을 지원해 학생들이 대학원에 진학해서 깊은 전공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