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박태환 등 스포츠 스타와 함께 런던 올림픽 종합 5위의 성적을 낸 우리나라는 엘리트 스포츠 강국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어둠이 도사리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엘리트체육 문제 개선을 위해 제도의 보완이 이뤄졌지만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아직 멀다.
  우리나라 엘리트체육은 오랫동안 △과도한 훈련으로 인한 선수의 학습권 침해 △인권 침해 △지도자의 비리 등 문제를 앓아왔다. 이현수(체육교육) 교수는 “승리지상주의와 체육에 대한 윤리교육의 부재가 문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즉 좋은 성적만 맹목적으로 좇아 장기적인 엘리트체육에 대한 발전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은 것이 문제를 낳았다는 것이다. 이어 이현수 교수는 “체육 지도자가 체육에 대한 구시대적 사고와 잘못된 훈련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윤리 문제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는 것 등이 엘리트체육의 발전을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학교체육진흥법’이다. 오는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학교체육진흥법’은 엘리트체육의 문제를 해결하고 체육특기생의 학습권을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금품 수수, 체벌 등 부정을 저지른 지도자를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포함됐다.
  법이 제정됐지만 엘리트체육이 지닌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관계자는 “여전히 선수 인권에 관련된 상담?신고는 증가하는 추세”라며 “결코 한국 엘리트체육 사회의 문제가 뿌리 뽑혔다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엘리트체육 관련 종사자들이 제도가 바뀌어도 문화는 쉽게 바뀌지 않다고 말하는 만큼 엘리트체육 지도자와 선수, 사회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임수원(경북대 체육교육) 교수는 “언어폭력, 체벌 등 엘리트체육의 문제들은 선?후배, 지도자 간의 정서적 갈등을 초래한다”며 “스포츠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서로 존중하는 민주적 분위기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엘리트체육이란?
  전문적인 체육활동으로 우리 학교에 입학하는 체육특기생, 프로스포츠의 선수들을 엘리트체육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체육을 생업으로 하는 이들, 체육만을 전문적으로 익히고 교육하는 이들이 엘리트체육의 종사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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