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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시선 속 움츠러드는 유학생
  • 이혜주 기자
  • 승인 2012.09.10 17:47
  • 호수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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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학교 통계에 따르면 이번해까지 우리 학교 학생 2만여 명 중 외국인 유학생은 476명에 달한다.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운영되고 있으나 한국인 학생들과의 교류나 복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언어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우리 학교의 기초교육원이나 국제언어교육원에서는 한국어 강의를 개설하고 있다. 하지만 교환학생을 위한 한국어회화(1),(2)를 제외하면 유학생만을 위한 강의인 ‘유학생을 위한 고급 한국어 말하기’의 경우 30명 정원인 한 개 분반만 개설되고 있다. 이는 전체 유학생 수에 비해 많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기초교육원 관계자는 “지난해에 세 개의 분반을 개설했을 때 수강하고자 하는 학생이 너무 적어 분반 수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학 강의의 특성상 다른 학생들과 함께 해야 하는 팀 과제가 많은 환경에서 유학생들은 팀을 구성해 수업·과제를 수행하는데 큰 부담감을 느낀다. 중국에서 온 동훈(산업공학 4) 씨는 “팀을 만들 때 외국인 학생들끼리만 모이면 한국말을 잘 몰라서 발표에 불리할 때가 많다”며 “교수님이나 조교님이 많은 신경을 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학생들의 생활·복지 문제에 대해서도 개선해야 할 점이 지적됐다. 유학생들과 소통 가능한 인력이 배치된 상담센터 운영, 의료보험청구서비스 제공 등 제도 개선이 이뤄졌지만 유학생들이 거주하는 대학생활원의 식사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상당수 무슬림 학생들은 종교상의 이유로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고 있어 제대로 식사를 할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한 이번 해부터 외국어 식재료 표기를 없애 유학생들의 불편을 더했다. 대학생활원 김혜영 영양사는 “대부분의 유학생들이 한국어를 잘 아는 것 같아 표기를 하지 않았는데 많은 유학생들이 원한다면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인 학생과의 교류 부문에서 유학생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생활환경대학과 경제통상대학에서는 정기적으로 유학생과 한국 학생들이 함께하는 행사를 연다. 하지만 유학생들은 여전히 자신들이 실감하는 한국 학생들과의 교류 정도가 매우 낮다고 지적한다. 중국에서 온 군판 (영어영문 3) 씨는 “외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한국인 학생들의 대우와 시선이 차갑게 느껴진다”며 “외국인을 위한 동아리 같은 모임이 많이 만들어져서 한국인 친구와 외국인 친구들 사이의 교류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 학교를 졸업한 유학생들은 미국과학기술관련 정부부처에 근무하기도 하고 한국의 대기업에 입사하여 일하는 등 활발한 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외교류본부 이세인(법학) 부본부장은 “앞으로 외국인 유학생은 동문 의식을 느끼고 한국인 학생들은 외국인과 함께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교류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더 늘려 나가겠다”며 “유학생들을 우리 학교 학생으로 받아들이는 학생들의 국제화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혜주 기자  how4157@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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