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공연 이후 갈등 시작, 서로간의 대화 필요해

  총학생회(총학)와 학생처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공연 개최논란 △건전 학·예술지원금 지급 등의 처리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총학은 본부와 지난 7월 10일 열렸던 노 전 대통령 추모공연 ‘다시 바람이 분다’ 개최여부로 공연불허·출입문통제 등 충돌을 겪었다. 공연 개최 후, 김인세 총장 명의로 학내 구성원에 대한 양해 글이 학내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게시됐다. 총학은 본부에 출입문 통제와 교직원 동원에 대한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총학과 학생처 간의 업무 협의는 아직까지 지연되고 있다. 

 
  문성배(과학교육) 학생처장은 “추모공연은 본부와의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총학생회가 강행했다”며 “학교 측은 이와 같은 정치적 행사를 앞으로도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또한 1학기 중 중앙동아리에 지급되던 건전 학·예술지원금 지원이 미뤄져 문제시 되고 있다. 동아리연합회는 지난 4일 학생처를 항의방문하며 공식적인 사과와 일련의 사태에 대한 재발방지를 요청했다. 동아리연합회 전기훈(기계공 3) 회장은 “학생처는 예산으로 책정된 지원금을 빠른 시일 내로 지급해야 한다”며 “동아리 학생들의 입장을 배려하는 본부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총학 측은 “이와 같은 사례들은 학생처가 학생의 자치권을 인정하지 않는 처사”라며 “일련의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는 학생들의 의견을 대표하는 총학생회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윤찬(미술) 학생부처장은 “총학생회·동아리 연합회와 협의를 진행하며 갈등해결에 노력 중”이라며 “서로 간 대화가 부족했지만 곧 원만히 해결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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