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ke this를 배우고 싶어요? 강남스타일을 배우고 싶어요?”라는 K-POP강사의 질문에 “강남스타일! 강남스타일!”이라는 함성이 터져 나온다. 강사들의 ‘싸이 말춤’ 시범이 이어지고, 각자 피부색과 머리색이 다른 외국인 유학생들과 우리 학교 학생들이 다 함께 말춤을 추며 웃음바다가 됐다.
  이 프로그램은 대외교류본부에서 주관하는 썸머스쿨 일정 중 하나로 우리나라 문화 체험활동의 일부다. 대외교류본부의 김단현 씨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우리 학교와 우리나라를 알리기 위해 썸머스쿨을 진행하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썸머스쿨은 우리나라 문화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유학생과 우리 학교 학생인 버디의 교류가 중심이 된다. 총 3주 동안 진행된 썸머스쿨은 K-POP교실 외에도 통영과 전주 한옥마을 방문, 정신문화 강의, 다과체험, 한복입어보기, 연등 만들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졌다.
  제일 인기가 좋았던 프로그램은 ‘비빔밥 만들기’다. 뤄지아유(중국, 20) 씨는 “비빔밥이 정말 맛있었다”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히다카 하루카(일본, 23) 씨 역시 “일본에는 한국의 비빔밥과 비슷한 요리가 없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외부 견학 활동도 인기였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전주 한옥마을에서 황토 공예를 배우며 한국의 전통예술을 맛보고, 한옥을 보며 한국의 풍취를 느꼈다. 외국인 버디로 참여한 사문드라 티와리(전자 2) 씨는 “한옥마을을 방문했을 때 한옥의 선이 아름다웠다”며 소감을 말했다.
  썸머스쿨은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는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버디에게는 타 문화에 대한 편견을 깨는 역할을 했다. 버디로 참여한 박한솔(나노메카트로닉스공 2) 씨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비빔밥을 한 그릇에 비벼서 다 같이 먹는 것을 꺼려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문화이해의 폭이 넓어졌음을 강조했다. 어머니가 한국인이고 아버지가 터키인이라는 이날 수한(터키, 30) 씨는 “터키에서도, 한국에서도 나는 이방인 같았다. 그러나 이번 썸머스쿨을 통해 내가 한국문화와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고 느꼈다”고 기뻐했다.
  썸머스쿨은 버디와 유학생들이 어울릴 수 있는 자유시간이 많아 외국인 유학생들이 자연스레 우리나라문화를 습득할 수 있다. 장용석(건축 2) 씨는 “같이 야구장에 가서 치맥을 먹으면서 야구에 열광하는 문화를 체험하고, 조선칼국수에서 막걸리를 맛보는 직접적이고 일상적인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라고 뿌듯해 했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